“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습니다.”
박유철 이사장의 일성이었다. 박 이사장은 지난 6일 ‘단대신문 창간 60주년 특별기획-우리대학의 꿈과 도전, 이사장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내내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해 서관 임대료 360억 원 전액을 학교 측에 반환하였고 또한 법인의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 중에 있어 법인의 탄탄한 재정기반 구축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박 이사장은 “서관의 매각도 하나의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며 “우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여 가장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후 대학의 발전을 위해 재정적 뒷받침에 충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주인의식에 있어 누구보다 투철한 장호성 총장의 부임으로 단국대학교의 미래는 무척 밝다”며 이제부터 구성원 모두 작은 것 하나라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학을 발전시키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늦었지만 이사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하셨는데 취임소감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
교내외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더 어려웠습니다. 고생하신 전임자분들에 비하면 저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더욱이 단국대학교가 여느 대학보다 뛰어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우수한 대학이기에 기쁘고, 자랑스럽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우리대학을 훌륭한 대학으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이사장님은 우리대학 이사로서도 오랜 기간 재직해 오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의 면면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학 운영 전반의 운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단국대학교가 작은 대학이 아니기에, 또한 훌륭한 자산들이 너무나 많기에 속속들이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제가 단국대학과 인연을 맺은 것이 30여 년이 되었으며 설립자이신 범정 장형 선생님, 혜당 조희재 여사님과 오늘의 단국대학교를 있게 한 장충식 전 이사장님의 정신을 이어 인생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단국대학교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장형 선생님께서는 독립운동을 하신 분으로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인재를 키우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단국대학을 세우셨습니다. 제 자신도 독립운동가의 한 후예로서 그 분의 뜻을 존중하며 보존해가고자 합니다.

또한 장충식 전 이사장님도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늘의 단국대학교를 있게 하셨습니다. 단국대학교는 역량이 충분함에도 지난 10여 년 동안 시대적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 단국대학교의 명성을 계승·발전시키고, 훌륭한 대학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만드는 소임이 저를 비롯한 단국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장호성 총장께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크든 작든 어떠한 일이 주어졌을 때 자기 일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남의 일로 생각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장호성 총장은 학자로서도 활동을 충분히 해오셨고, 자기의식과 주인의식에 투철한 분입니다. 우리대학이 재도약을 해야 할 이 때에 총장으로 부임하셔서 참 든든합니다. 장 총장께서 우리대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훌륭한 대학으로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탤 부분에 대해서는 법인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난해 서관임대료 전액을 반환하였습니다. 법인으로서는 오랜 짐을 내려놓고 대학발전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과정으로 반환되었는지요.
서관임대료 반환 문제는 재단에게도 큰 과제였습니다. 이를 위해 법인에서는 한남동 단국빌딩에 대한 임대보증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2006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반환하여 작년 말(2007년 12월 10일) 대학에 전액 반환했습니다.

앞으로 정리를 더 해야 할 텐데, 서관 매각까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다른 방안을 위해 법인의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관을 매각하지 않고도 우리가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대안이기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는 법인의 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일각에서는 서관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법인은 향후 어떤 계획으로 운영되는지요.
법인에서는 과거 10여 년 동안 부단히 노력한 결과 현재 대다수의 부채를 상환했으며,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법인이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지금, 법인에서는 우리대학의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과 법인 및 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탄탄한 재정적 기반조성을 위한 계획을 실행 중에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지방에 산재해 있는 법인 소유의 자산을 현지 실사를 통해 그 자산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끝나는 대로 각각에 대한 활용방안을 세우거나, 일부 도로나 하천에 편입되어 있는 자산은 현재 국가에 일부 보상청구를 해 놓았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도출해 낼 예정입니다.

더불어 법인에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활용 가능한 모든 자산을 동원해 향후 재정안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및 부속학교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우리대학의 대한민국 Top5 도약이라는 ‘글로벌 A+ 비전 2017’은 막대한 재정과 인력이 요구되는 계획입니다. 법인에서도 대학 발전기금으로 재정지원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복안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대학 비전 2017은 ‘글로벌 A+ 세계로 도약하는 선도민족사학’이라는 비전 아래 ‘대한민국 Top5(국내 최상위권 경쟁력 확보)’라는 전략목표로, 교육, 연구, 시설, 행정, 재정, 봉사, 국제협력 등 7대 중점 분야에 걸쳐 ‘21대 핵심과제’와 ‘75개 세부 추진과제’를 향후 10년 간 해결함으로써 국내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법인의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대학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이미 법인 및 대학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법인에서는 활용 가능한 자산에 대하여 특성에 맞는 개발계획을 수립하여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교육재정에 투입할 것입니다.

물론 대학발전에 있어 재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집행하는 사람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아껴서 가장 좋은 곳에 적확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법인만이 아니고 대학 당국, 교수님들, 직원들, 학생들 모두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고 조그마한 것도 헛되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다 같이 애써줄 것을 당부합니다.

▲ 대학의 발전을 위해 법인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사업과 향후 대학 발전을 위한 이사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최우선 사업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대학을 일류대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학교, 자랑스러운 학교, 그래서 졸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우수한 대학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죠. 재정적인 부분, 교수 확보, 학생들 편의를 위한 시설, 기숙사 등 이런 문제들에 집중 할 것입니다.

▲ 이사장님은 민족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제2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 박은식 선생의 손자이시며 국가보훈처 장관직도 지내셨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역사의식, 전통 이런 부분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에 대해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예이면서 국가보훈처뿐만 아니라 독립기념관장으로도 재직하며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물론 국제화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역사만큼은 확실히 체득하고 국제화를 해야 합니다. 미국은 우리에 비해 일천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역사교육에 철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역사교육은 계속 후퇴하고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의 역사의식이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자기 아이덴티티가 없으면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그 아이덴티티는 바로 다름 아닌 우리의 뿌리(역사, 전통, 문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마지막으로 신임 이사장으로서 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등 단국가족에게 당부하실 말씀을 주십시오.
‘단국’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나라가 단군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인데 우리대학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이 나라를 사랑하고 이 나라를 위하고 이 나라 장래를 걱정하는 그러한 이념을 가진 대학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대학을 아주 훌륭한 대학으로 만들어서 우리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가 되는 대학으로 만들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더욱 학교를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