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의 의미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의 의미
  • 단대신문사 편집부
  • 승인 2008.03.24 23:42
  • 호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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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천안캠퍼스는 1978년 3월에 5개 학과 350명의 정원으로 구성된 산업대학을 개교함으로써 첫 발을 내딛었다. 이 당시는 산업화의 바람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팽창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지방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 분교 설치라는 초유의 방법으로 천안캠퍼스를 설립하였으며, 이후 많은 다른 대학들이 우리 대학의 뒤를 따르기도 하였다. 이 점에서 천안캠퍼스의 설립은 도전과 창조라고 하는 의미로 다가온다. 1947년 종로구 낙원동의 임시 교사에서 시작한 우리 대학이 1967년 종합대학으로의 승격 이후 안정적인 교세를 확보하게 된 것이 70년대 후반이었다. 그간 꾸준하게 증과·증원, 시설 확충, 학사·행정 시스템 구축 등 종합대학에 걸맞는 면모를 갖추어 기반이 튼튼해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그런 안정적인 교세에 안주하지 않았고, 천안캠퍼스 설립이라는 도전과 창조의 길을 향해 걸었다. 그 가운데서 치과대학과 부속 치과병원, 의과대학과 부속 병원의 설립을 볼 수 있었으며, 10개 대학 51개 학과(전공)에 이르는 매머드 대학의 위용을 갖추었다. 우리대학이 한남동캠퍼스의 안락한 둥지에 웅크려 있었다면 결코 이루어내지 못했을 성취이다.

이렇듯이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창조를 통해 얻은 결실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다시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30년의 전통과 교세 확장에 머물러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향해 걸을 것인가?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그간 대학 교육을 휩싸고 있던 견고한 패러다임이 점차 바뀌고 있다. 그 변화의 화두는 자율과 경쟁이다. 우리 스스로가 힘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천안캠퍼스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아마도 개교 30주년에 즈음하여 대학 당국과 각 구성원들은 다양한 개교 기념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리라 본다. 무릇 잔치는 기쁘게 준비할 일이지만, 그런 가운데서 앞으로의 30년을 내다보는 천안캠퍼스의 미래 구상과 발전 전략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의 의미는 바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창조인 것이다.

단대신문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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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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