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한국음악과 존속 위한 활동 주도하는 서한범(국악) 교수 세계 속 우리 음악 명맥 지킨다
UCLA 한국음악과 존속 위한 활동 주도하는 서한범(국악) 교수 세계 속 우리 음악 명맥 지킨다
  • 구지은 기자
  • 승인 2008.04.17 00:07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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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 알릴 수 있는 위기 처해 가슴 아파”

해외에서 학부 과정으로 한국음악을 가르치는 유일한 대학인 UCLA의 한국음악과가 폐과 위기에 처했다. UCLA 한국음악과의 존속을 위해서는 1년 운영비 13만 달러(한화 약 1억2600만 원)를 납부해야 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대학 서한범(국악) 교수가 한국음악과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서 그를 만나 보았다. 서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교·강사, 학생들과 함께 UCLA를 방문해 한국음악에 대한 학술행사 및 모금 공연을 펼치고 있다.

▲ UCLA의 한국음악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UCLA 안에는 각 나라 민족음악 관련 학과가 총 9개가 있습니다. 이 대학 학생들은 해당 9개 학과 중 6개 학과를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한데, 여러 나라의 민족음악과 중 특히 한국음악과가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음악과는 UCLA 주정부에 의해 개설된 지 3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해마다 줄어들어서 대학의 지원금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학에서는 예산이 많이 드는 한국음악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 우리 음악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음악은 우리나라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아리랑을 들려주면 조국이 생각나 울죠. 이만큼 우리 음악은 국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앞으로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알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악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국악인들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홍보도 해야 합니다. 그나마 한국음악과가 우리나라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었는데, 그곳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 서 교수에게 음악이란 무엇입니까.
음악은 제게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소중한 매개체이자 인생 그 자체입니다. 음악은 지위와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죠. 

구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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