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최성은 실장 인터뷰
‘풍월당’ 최성은 실장 인터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08.10.07 21:47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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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 시작한 일, 평생 직업이 되었죠”

▲'풍월당' 최성은 실장



▲풍월당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죠?


-저는 본래 부산 국도레코드라는 곳에서 클래식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이 좋아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평생 직업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지금 풍월당 대표이신 박종호 선생님께서는 부산 국도레코드를 가끔 들리시는 고객이셨는데 박종호 선생님께서 풍월당을 만들자고 저에게 제의를 하셨죠. 당시에는 모험이었습니다. 압구정 한복판에 클래식 전문매장이라 막막하기만 했고 모두들 말렸었어요. 그러나 꿈은 이루어 졌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단골손님이 많을 것 같습니다.

-풍월당에 세 번 이상 다녀가시면 거의 단골손님이 되십니다. 단골손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모두 가족 같은 분들이세요. 마음을 열고 다가오시면 금방 친해지실 거예요. 그러다가 좋은 음반도 소개받고 그런 거죠.

▲풍월당은 직원과 손님의 음악적 취향과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불편하다 생각하는 손님도 있을텐데….

-영원히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미 많은 온라인 사이트가 있고 무엇보다 음반을 산다는 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음반을 만지고 들으며 고르는 재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와의 가격경쟁 덕분에 우리나라에 있던 작은 음반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지만 풍월당은 영원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풍월당의 신념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이미 택배로 받고 계십니다. 5년을 거래하면서도 얼굴은 모르지만 서로 편지도 주고 받으며 가끔 시골에 계신 고객님께서 밤이며 과일들을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취업에 힘든 대학생들을 위해 좋을 클래식 음악 추천 부탁드립니다.

-공부와 취업에 힘이 되는 음악이 따로 있겠습니까. 그냥 들어서 마음이 편안하고 좋으면 되겠죠. 공부할 때 방해가 되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좋을 것 같은데 이럴 땐 교향곡보다는 잔잔한 실내악이 좋을 것 같네요. 그라모폰에서 발매된 ‘Schbert for Two’라는 음반이 좋을 것 같아요. 그뤼미오와 하스킬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도 좋을 듯 하고요. 프랑스 하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된 오펜바흐의 ‘2대의 첼로를 위한 조곡’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다 말하자면 너무 많은데… 어쩌지요. 하하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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