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지낸 민자기숙사 점검-①죽전캠퍼스
■한 학기 지낸 민자기숙사 점검-①죽전캠퍼스
  • 이건호 기자
  • 승인 2009.09.08 10:48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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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옆 축사 좀 어떻게 해 주세요"

작년 12월 30일 개관식을 가진 죽전캠퍼스 민자기숙사 웅비홀이 한 학기 동안 운영되면서 담당 직원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당부분을 개선 되었다.


웅비홀 개관 이후 지금(9월 6일 기준)까지 우리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인 웅성웅성에 올라온 웅비홀 관련 불만 및 요구사항은 총 60여건이다. 이 중에는 의무식과 식사의 질과 관련한 불만사항, 룸메이트 및 난방 관련 요구사항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숙사 관리과(행정실)은 이 중 개선가능한 문제들을 수렴해 민자기숙사 업체 측과 협의를 통해 개선을 이뤘다. 지난 학기, 한 학기만 웅비홀을 이용하는 사생의 경우 룸메이트 신청이 불가능했지만 2학기부터는 이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만 나오던 온수도 사생들이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부족과 같은 시설문제의 경우 현실적으로 개선이 힘든 관계로 반영하지 못 했다. 또한 웅비홀에 있는 2대의 엘리베이터를 홀수층과 짝수층 전용으로 나누어 이용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정동석 기숙사 관리과 주임은 “테스트 결과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금 시간과 식사 문제의 경우 사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일정한 합일점을 찾기 힘들어 현재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웅비홀에 입사한 학생들은 근처 축사에서 발생하는 역한 냄새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기숙사 관리과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지역 관리를 맡고 있는 기흥구청에 악취발생 제거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하지만 축사가 개교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눈에 띄는 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웅비홀과 관련한 많은 불만들이 개선됐음에도 아직도 학생들은 여러 요구사항을 말하고 있다. 지난 학기부터 웅비홀을 이용하고 있는 이수정(법학 · 1) 양은 “기숙사 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 좋겠고, ATM기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웅비홀은 택배 관리에 있어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웅비홀은 택배가 도착하면 1층 경비실 뒤쪽의 택배 보관함에 위치시키고 있으며 사생들은 경비실 옆에 있는 택배 대장에 서명을 한 후 자신의 택배를 가져가고 있다. 헌데 대장 작성에서부터 택배를 가져가는 과정까지 경비원이 학생의 신원 및 택배 수령자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유일한 보루인 CCTV마저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 칸막이로 인해 학생들이 택배대장을 작성하는 모습을 경비원이 보기 힘들다(위), 택배보관함 반대방향을 보고 있는 CCTV(아래)

한편 기숙사 관리과는 오는 11월부터 각종 업무를 전산화할 통합운영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입사신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가 전산화되며 사생들의 출입 및 기숙사 내에 위치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웅비홀 홈페이지도 마련돼 많은 정보의 공유가 가능해지고 학생들의 의견 수렴 및 반영도 수월해 질 것으로 기숙사 관리과는 예상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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