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디밴드의 탄생과 인디밴드의 상승세
스타 인디밴드의 탄생과 인디밴드의 상승세
  • 이보연 기자
  • 승인 2009.10.01 06:24
  • 호수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문화계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문화들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계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독립영화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음악계는 소규모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던 인디 뮤지션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디음악계의 최고 인기 뮤지션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인디밴드들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인디밴드의 상승세를 장기하 파워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이들에게는 최근 주류 음악계에서는 찾기 힘든 ‘가수다움’이 있다. 비주류라 칭해지던 인디밴드들이 TV의 음악프로그램과 라디오에 등장하게 되면서 인디밴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우연히 접하게 되고, 상업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돌 가수의 쇼에 싫증을 느끼던 사람들도 실력과 열정으로 승부하는 인디밴드를 보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공연 중인 국카스텐의 모습.

 인디 밴드가 ‘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면, 대중은 뮤지션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디밴드에게 다가갔다. 질 높은 라이브공연을 선호하는 추세가 인디밴드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실제로 지난여름에는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들이 많이 진행됐다. 물론 그 중앙에는 인디밴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떤 공연들이 있었을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등이 인디밴드와 대중들의 만남의 장을 주선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에서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도 이들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한 몫 했다. 열린 신인 등용문이라 불리는 EBS 헬로루키는 인디밴드 발굴에 앞장섰으며, 음악여행 라라라, 문화콘서트 난장 등의 프로그램이 인디밴드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스타 인디밴드의 탄생으로 인한 인디밴드 음악의 상승세는 음악의 다양성이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올 가을 바람과 함께 인디밴드의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가보는 건 어떨까?

이보연 기자
이보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boyoun111@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