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자
대학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자
  • 단대신문
  • 승인 2011.03.15 14:53
  • 호수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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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은 ‘연구’와 ‘교육’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진 집단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취업’을 강조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학이 방관적인 입장을 취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이제 대학 구성원들이 취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취업은 더 이상 학생들의 개인적인 활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학생들에게는 준비를 위한 각종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대학도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학기 초부터 취업 특강, 모의 직무적성검사, 취업전략아카데미, 캠퍼스 리크루팅, 취업박람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활동에 앞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취업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생 자신이다. 교수 및 대학 당국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생을 만나기 어렵다.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면서 일반적인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스펙은 특수성이 있어야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갖추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능력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지 못한 능력을 내세워야 진정한 스펙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진로를 분명히 정하고 그 분야에서 독창적인 결과를 창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얼마 전 몽골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 5명이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한 사례가 그 증거이다.


  취업 준비는 전공학습과 연계해서 준비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전공과 취업을 분리해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공수업이야말로 취업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모전들은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해당 분야의 실무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자료로 기업체들이 선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의 근본 목적인 교육과 연구에 부합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우리 대학의 취업 지원 전략에서 보강되어야 할 부분이다.  


  봄이 찾아왔지만 취업 한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철저히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우리 대학의 취업률 향상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세속적 가치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목적과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현실 적응력을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대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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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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