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생회장 선거는 학원 민주주의의 꽃
[사설]학생회장 선거는 학원 민주주의의 꽃
  • 단대신문
  • 승인 2011.11.29 14:05
  • 호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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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 선거는 학원 민주주의의 꽃

 

  오는 11월 30일(수)과 12월 1일(목) 이틀에 걸쳐 죽전캠퍼스 제44대 총학생회 학생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기호 1번 ‘동감 선거운동본부’의 김승운·성일제 후보, 기호 2번 ‘하나되어 함께하는 선거운동본부’의 강정범·이재경 후보, 그리고 기호 3번 ‘새로고침 선거운동본부’의 고수현·송우영 후보가 각각 입후보하여 예년에 비해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공식적인 유세와 토론회, 선거운동을 통해 후보자들은 학생들의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하여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이다. 각 후보들의 공약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파악하여 어느 후보가 진정 우리의 의견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해 줄 후보인가를 가려 뽑는 일은 우리 스스로 학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선거는 우리의 이익과 의견을 대변해 줄 대표자를 뽑음으로써 민주주의를 발현하게 하는 신성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처럼 우리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학내에서 경험하는 학생회장 선거는 그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학생회장 선거는 특정 정당의 정권 창출을 위한 목적에 구속될 이유도 없고, 복잡하게 얽힌 각종 집단이나 단체의 이해득실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학교의 발전과 학생의 권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해 줄 적임자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학생회장 선거는 그런 점에서 학원 민주주의의 꽃임과 아울러 우리 모두의 축제가 되어 마땅하다.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선 세 진영의 공약을 살펴보면, 현재 우리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문단위 구조조정 문제와 등록금 문제, 기타 학생 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을 공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물론 후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공약들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현재 우리 대학이 당면한 가장 큰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두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선거권을 가진 학생들은 우리 대학의 현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과연 어느 후보가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냉정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그래서 학교 발전과 학생 권익을 위해 최선의 길을 제시하고 우리 모두를 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회장 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이나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만의 것일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선거이고, 우리 모두의 축제이며, 우리 모두의 내일을 위한 고심의 장이어야 한다. 그리고 합리적으로 우리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장이어야 한다. 학생회장 선거는 학원 민주주의의 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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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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