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제간 연구 성과를 위한 실천적 제언
[사설] 학제간 연구 성과를 위한 실천적 제언
  • 단대신문
  • 승인 2012.10.16 20:30
  • 호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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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현대의 지식 사회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를테면 건축에 체육학이 적용되고 수학과 문학이 결합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의 교육 방향에는 시대에 맞는 행보가 보이지 않는다. 미래의 학문 추세가 그렇다면 학문의 첨단을 수용하는 대학은 그에 알맞은 제도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학술진흥재단’이나 ‘교육부’가 요구하는 체질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자질을 미래형으로 대비한다는 뜻이다. 한편, 현재 대학의 일단면이지만 고무적인 바람도 감지 된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양교수법연구회’의 모임을 참관한 필자가 느낀 바도 이와 맥이 상통하기 때문이다. 문학, 수학, 교육학, 체육학, 언어학 등 제각각의 전공 교수들이 모여 교양 수업에 필요한 사항이나 자신의 경험을 교환하면서 교수법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결성된 팀인데, 의외로 이질적인 학문 분야의 전공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학제간의 연구 성과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다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즉, 대학당국은 학제간의 연구 성과에 대해 안내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연계열 교수와 인문계열 교수 간에 소모임을 결성하는 데 지원을 하면 좋은 효과가 나올 것이다. 많은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모임을 결성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식비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실제 교양교수법 연구회 모임도 이와 같이 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다면 몇 개의 팀을 신청 받아 지원하면 학제 간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학술진흥재단’이나 여타의 학분 분야 지원 사업에 공모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학제간의 학생들과 서로 팀을 결성하여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든지 학습을 도모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상대 학문을 배우고 지식을 넓혀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양성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방향 전환에 대해 대학당국이 명심할 것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닌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이다. 주입식 학습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이다. 교육은 학습자의 머릿속에 지식을 넣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머릿속에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산업체에서 주문한 과제이든 교과목에서 주문한 과제이든 학제간 과제를 받아든 수많은 팀들이 밤새워 그 과제를 수행하느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교정은 생각만 해도 역동적이지 않은가, 이러한 실천적인 과제 수행은 지상 과제로 설정된 취업률과도 직결되리라 판단된다. 취업률을 차치하고서라도 무릇 대학 교육의 현장은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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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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