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공감대
백색볼펜-공감대
  • <慧>
  • 승인 2003.10.28 00:20
  • 호수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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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전북 부안군수가 주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지 한달만에 군청에 출근했다. 그동안 학생들의 등교 거부운동이 철회되고, 폭력적 시위가 많이 줄었지만 핵폐기장 유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핵 폐기장 유치 신청 당시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군수는 신청 마감까지 4~5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민선 군수는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핵 폐기장 유치를 진행시킬 방침을 고수했다.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들의 잇따른 비리와 관련해 ‘도덕적 신뢰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이라며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한 이후 각 정당과 국민들은 대선 직전처럼 정치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여러 가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노대통령이 신임을 받기 위한 최우선책은 앞으로 대통령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 ‘공감대’형성이 필요한 것이다.
총학생회의 각종 사업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8,9일 실시된 파병투표에서도 우리대학 학생의 참여율은 재학생 10%정도에 그쳤다. 비록 참여도가 실시 전체 대학 3위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모든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된다.
△흔히 신문의 사설이나 기사에서 자주 인용되는 ‘국민의 감정은 이렇다...’,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말은 언론윤리학적으로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국민 전체를 대변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는 말이다. 단순히 여론조사수치만으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지도자들과, 리더, 사회의 공감대를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정당한 논리와, 올바른 주장만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길임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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