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의 위기 극복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설. 대학의 위기 극복 모두가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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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1 15:54
  • 호수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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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학기가 시작됐다. 학교 캠퍼스에는 새내기 입학생들의 풋풋함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고, 방학동안 보지 못했던 선후배들, 복학하는 학생들의 분주한 만남의 발걸음들이 여느 때와 별 다름 없는 새 학기 개강 캠퍼스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대학을 포함한 국내 대학들은 수년 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가장 커다란 위기의 원인 중의 하나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 정원을 감소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부는 2023년 까지 대학 정원을 16만명 줄인다는 정책 아래 취업률, 정원 감소 비율 등으로 대학을 평가하면서 대학의 정원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대학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전망이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2012년 66.6% △2011년 71.2% △2010년 71.5%에 달한다. 이렇듯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보니 정원과 대학 재정이 정비례하고 정원 감소는 곧바로 대학의 치명적인 위기로 치닫게 된다.

우리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기획실에서 발표한 ‘2016년도 우리 대학 교육편제 조정 세부 내용’에 따르면 죽전 캠퍼스에서는 총 정원에서 63명을 감원할 예정이고, 천안 캠퍼스에는 총 정원에서 57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대학 정원 감원은 필연적으로 우리 대학의 재정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감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2023년 까지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이라는 가치 아래 교육, 연구, 봉사협력, 조직경영 분야에서 다양한 발전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재정이 초래하는 위기는 쉽게 극복될 것처럼 보여 지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지표마저 향후 수년간 급속히 추락할 것으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의 위기 극복은 학생, 교수, 직원 3자 모두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 대학의 긴축예산 정책아래 그 파급 효과는 대학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우리 대학은 학교가 당면한 과제들을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정확하게 알리면서 대학의 위기 극복에 구성원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하게 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대학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걸음은 무엇보다도 대학구성원들의 열린 소통을 통한 위기의 이해이며 이를 통해 위기 극복의 동력을 확장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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