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장벽을 깰 ‘배리어프리캠퍼스(Barrier Free)’ 만들어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깰 ‘배리어프리캠퍼스(Barrier Free)’ 만들어요
  • 이다경·이수빈 기자·김도연 수습기자
  • 승인 2024.05.09 17:17
  • 호수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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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캠에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더 나은 캠퍼스로 발돋움 해야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우리의 대학, 더 나은 캠퍼스에서 논의될 주요한 요소다. 대학이 ‘배리어프리 캠퍼스’로 나아가기 위해 고려돼야 할 요소들을 돌아봤다. 

 

죽전캠에 재학 중인 장성원(정치외교4)씨는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장씨는 재학 중 불편함에 대해 “학교의 보도블록이 노화로 인해 곳곳이 파여있거나 울퉁불퉁한 부분이 많이 있다. 학교가 경사가 심한 지대에 위치해 휠체어로 캠퍼스를 다니다 보면 위험했던 경험이 자주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단 언덕뿐만이 아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앙도서관 2층 열람실 출입구는 경비실 열쇠로 출입하는 게이트다. 이 때문에 장애 학생이 원할 때 직접 열쇠를 대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씨는 “사회과학관에서 중앙도서관 3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2층 출입구는 전자식 게이트로 변경을 몇 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에는 장애학생 도우미 매칭, 취업 특강과 교육 속기사 지원 등 원활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센터에서는 현재 시각, 청각, 지체 및 뇌병변 장애 학생 간담회를 각각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죽전캠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학습권 보장 및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요청된 내용은 유관 부서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요청한 학생에게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천안캠의 경우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독립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은 아니며, 장애 학생이 입학할 특별전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장애 학생 휴게실과 장애 학생 상담실이 각기 존재하는 죽전캠과는 다르게 현재 천안캠은 상담실과 장애 학생 휴게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천안캠 장애학생지원센터 업무 담당자는 “천안캠은 장애 학생 전형이 존재하지 않아 장애 학생의 수가 다섯 명 이하로 매우 적다. 따로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워 사무실 내부에 있는 상담실에 휴게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자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이의진(사회복지4)씨는 배리어프리라는 용어의 더 좋은 대체어를 제시했다. “배리어프리는 장벽을 허물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어떤 사람에게 불편한 점인 것들이 ‘그 사람에게 과연 장벽이기만 할까’라는 생각의 전환을 해볼 수 있다. 불편함에만 초점을 맞추는 배리어프리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단어인 모두를 위한 설계. 즉 ‘유니버셜 디자인’, 보편적 설계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의 주류 용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더 나은 사회와 우리 대학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다경·이수빈 기자·김도연 수습기자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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