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빨래건조대 적치 금지
빨래 건조 대안 없어 아쉬움
“건조기 부족으로 불편 겪어”
우리 대학 2인실 기숙사는 베란다가 없어 빨래를 널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웅비홀의 경우 복도에 건조대를 놓고 빨래를 너는 사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월 소방시설 점검 이후 화재 사고에 대한 안전기준이 높아져 복도 건조대 설치가 금지되며 사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단우홀 학생들 역시 공용 건조기나 호실 내 건조대를 사용하지만 공간과 건조기 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죽전캠 생활관 행정팀은 지난 학기 복도 건조대 적치 금지를 방송과 공지문으로 알렸고, 이번 학기부터는 벌점을 부과했다. 공지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학생들은 VOC로 건조대 적치로 받은 벌점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생활관 측에서는 “사생들의 경각심을 주기 위한 방안”이라면서도 “학생들에게 공지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남은 학기 동안은 수시 벌점 부과를 멈추고 건조대를 복도에 놓아둘 수 없음을 더욱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사생들은 화재 시 대피로 확보를 위해 건조대 복도 적치 금지가 불가피함은 인지했지만, 대안이 없는 것에 아쉬워했다. 웅비홀에 거주하는 서예원(정보통계3)씨는 “건조기 사용으로 옷이 망가지는 경험이 많았고 호실 내부는 공간이 협소하다”고 말했다. 생활관 측은 “사생들의 의견이 있다면 타당성을 판단해 적극 수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단우홀에 거주하는 김원정(문예창작1)씨도 빨래와 관련해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숙사 인원보다 세탁기와 건조기 수가 부족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천안캠 이후광 생활관 차장은 “세탁기관리업체에서 단우홀에 건조기 추가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유 있는 시간에 건조기를 이용하고 세탁과 건조가 완료되면 다음 사용자를 위해 신속히 수거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양캠 생활관 행정팀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거주 편의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기숙사 내 빨래 건조 공간 부족 문제는 건물 구조상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수빈·김도영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