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규범이 ‘능동적 자기혁신’의 밑거름 된다
배려와 규범이 ‘능동적 자기혁신’의 밑거름 된다
  • 단대신문사 편집부
  • 승인 2008.03.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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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발랄한 새내기가 넘쳐나는 캠퍼스. 대학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많은 광고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자동차들은 주차공간이 아닌데도 이곳저곳에 주차되어 있다. 어디보다도 정숙해야 할 도서관에서는 큰 소리로 떠들어대는 학생들도 있다. 점심시간의 교내식당에는 늘어 선 사람의 줄이 하염없이 길다. 등교시간의 셔틀버스는 기다리는 사람의 애를 태우기 십상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절실하다. 나를 위한 광고물은 남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자기 편한 대로 세워놓은 자동차는 남의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나의 배려는 남에게 충분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러기에 구성원의 행동과 조직의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규범과 규칙이 필요하다.

광고물 게재나 주차에는 구체적인 원칙이 있어야 한다(사실 원칙은 있으나 제대로 홍보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또한 그 원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과중한 벌칙을 주어야 한다. 규범과 규칙은 적절히 홍보되어야 하며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교내식당이나 셔틀버스 문제는 향후 어떤 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을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것이 구성원들을 위한 배려이고, 신뢰가 쌓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장호성 총장은 지난 12일 취임 일성으로 “능동적 자기혁신”을 강조하였다. 장 총장은 우리대학의 미래를 위해 “변화창출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태도”를 견지하려는 단국구성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다. 교직원이든 학생이든 우리대학의 구성원이라면 모두 남다른 자기혁신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국구성원의 모든 이들이 자기혁신에 소홀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그 자기혁신이 주로 개인적 입신(立身)에 치우친다는 것이 아쉽다. 개인적 자기혁신이 불필요하다거나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와 더불어 우리의 분신(分身)인 단국의 양명(揚名)을 위한 혁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단국이고, 단국이 나’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장 총장이 언급한 자기혁신의 능동성도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단국인 모두가 공동이익을 향해 능동적인 자기혁신을 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을 살아가는 구성원이 자신의 수고와 노력이 자기희생이 아닌 자기혁신이라 믿으면서 나아가는 ‘능동적 자기혁신’에는 분명 양립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서로를 위한 배려와 이것이 가능한 규범과 규칙이 바로 그것이다.

단대신문사 편집부
단대신문사 편집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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