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학생'의 등록금 환원법
'약은 학생'의 등록금 환원법
  • 단대신문사 편집부
  • 승인 2008.04.08 09:49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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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동안 매번 새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캠퍼스의 화두는 당연 등록금이다. 올해는 한총련의 의장후보가 없을 정도로 이념적 논쟁과 성향이 약화된 터라 등록금이야 말로 대부분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등록금이 학생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과 학교당국이 등록금 인상률을 두고 매우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등록금 인상률에 대한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학교당국은 우리나라와 외국의 근본적으로 다른 재정구조(대학교육의 75% 정도를 미국은 주립대학이, 한국은 사립대학이 책임지는 상황에서 정부지원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와 증가하는 학생지원사업 등을 예로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양측이 주장하는 근거를 보면 각기 다른 시각에서 동일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간략히 환언하면 학생들은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고, 학교당국은 학생들을 위한 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상품에 대한 간단한 경제적 논리의 하나는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게로 돌아오는 혜택을 높이는 것이다. 이 중 등록금 액수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혜택의 수준은 능동적인 소비자라면 일정 부분을 상승시킬 수 있다. 즉 교내에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내 미래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이 바로 그런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많은 경우 직접적 금전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첫 번째로 해외교환학생, 어학연수, 그리고 해외봉사활동 등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두 번째로, 종합직무능력검사 특강, MOS 특강, 취업진로지원 전담교수 상담, 맞춤형 취업캠프, 단국 Leadership Program(DLP)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세 번째로 애니어그램, MMPI 검사, TOEIC 지원금, SSAT, MOS 자격시험 등 각종 검사 및 시험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네 번째로 취업동아리(Tipping Point), 전공별 취업행사 등에 대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이 있다.

위의 프로그램들은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부여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수백만 원의 금전적 가치를 지닌 프로그램들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따라서 같은 등록금을 지불하고도 수혜액은 활용도에 따라 학생별로 천차만별일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현명한 소비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학이라는 환경 안에서 최소한의 비용(등록금)을 추구하는 것 외에 효용성을 극대화를 하는 방법(각종 학생지원 프로그램 활용)은 소비자(학생) 개개인에게 달려있다. 물론 위의 프로그램들이 모든 학생에게 지원이 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남들 보다 더 혜택을 챙기고자 하는 현명하고 능동적인 “약은 학생”이라면 등록금의 상대적 효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단대신문사 편집부
단대신문사 편집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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