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유치에 거는 기대
약학대학 유치에 거는 기대
  • 윤승준 교수
  • 승인 2010.03.09 18:52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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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달 26일 우리 대학을 비롯한 전국 15개 대학에 2011년부터 약학대학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1년여에 걸쳐 공 들여 준비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그리고 전체 신청 대학 32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충남 지역에 몰려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치에 성공한 것이어서 구성원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위원장을 맡은 조인호 천안캠퍼스 부총장 이하 그동안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구성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우리 대학은 의과대학과 병원,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생명과학대학, 첨단과학대학에 약학대학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의약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었고 중부권 보건의료서비스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 대학의 치과병원과 병원이 중부권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지만, 이번 약학대학 유치는 그동안 약사 부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충청 지역 주민들을 위해 또 한 차례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육체의 건강은 정신의 건강을 담보하고, 정신의 건강은 우리의 삶 전체의 건강을 담보한다. 그런 점에서 의학과 약학 연구의 발전과 서비스 향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약학대학 유치를 계기로 우리 대학은 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책무를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동안 천안캠퍼스는 BT 분야의 특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이번 약학대학 유치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응분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자만하지 말고, 의학과 약학, 생명과학과 첨단과학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학문과 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

입학 정원이 기대보다 적은 사실을 두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입학 정원은 연차적으로 증원될 것이라고 한다. 입학 정원의 많고 적음에 신경 쓰기보다는 최고의 약학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훌륭한 교수를 초빙하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실험실과 기자재, 연구동을 갖추고,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제약회사와 협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제도화하여야 한다. 이를 위한 노력은 우리 대학이 세계 속의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하는 길일 뿐 아니라, 이번 약학대학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그것은 또한 지역사회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온 우리 대학의 전통을 잇는 길이기도 하다. 결코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도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윤승준 교수
윤승준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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