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초보 시절 사진은 이 렌즈로 촬영하면 좋다
4. 초보 시절 사진은 이 렌즈로 촬영하면 좋다
  • 신유안 작가
  • 승인 2019.10.22 17:36
  • 호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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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와 화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50mm 단렌즈
▲ 가성비와 화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50mm 단렌즈

자, 이제 카메라 바디를 선택했으니 렌즈를 선택해야 할 시간입니다. 사실 렌즈의 종류도 너무나 많아 무슨 렌즈부터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사야 할 렌즈로 추천하는 것은 50mm 단렌즈입니다. 사실 모든 카메라 회사마다 50mm f1.8 단렌즈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의 카메라를 쓰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렌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50mm 단렌즈를 추천하는 이유는 가성비의 문제도 있지만 보다 우선적 목적은 ‘화각’ 입니다.

 

화각이란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촬영 가능한 범위(각도)를 이야기합니다. 이 각도가 넓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렌즈를 광각렌즈라 합니다. 반대로 촬영되는 각도가 좁고, 사물이 확대되어 보이는 렌즈를 망원렌즈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는 우리의 시각보다 넓게 보이는 광각렌즈입니다. 반대로 기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크고 긴 렌즈들은 대부분 망원렌즈입니다. 그렇다면 광각렌즈, 망원렌즈라고 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의 눈입니다.
즉, 사람의 눈으로 보는 일반적 화각을 가진 렌즈를 카메라에서는 표준으로 봅니다. 그래서 표준보다 넓게 보이는 렌즈를 광각렌즈, 표준보다 좁게 보이는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카메라의 모든 기준은 사람의 ‘눈’이 되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사람의 눈의 화각과 가장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렌즈가 50mm 렌즈입니다. 그래서 50mm 렌즈를 우리는 ‘표준렌즈’라고 부릅니다. 이 렌즈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카메라는 눈의 연장선’ 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와 우리는 별개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이론적으로만 공부하다 보면, 사진이 굉장히 안정적이며 보기 좋지만, 어느 순간부터 루즈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내 눈으로 보는 시선을 남들도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찍는 사진들은 재미있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별로, 또 시시각각 찰나의 순간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우리 눈의 연장선이 돼야 하고 눈과 가장 비슷한 표준렌즈를 초창기에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광각이나 망원렌즈는 눈으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촬영이 됩니다. 예를 들어 광각렌즈는 우리의 눈보다 넓게 촬영되는 대신 사진 주변부에 왜곡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망원렌즈는 사물이 확대 촬영되는 대신 거리감 없이 평면적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렌즈들의 특징이 사진을 찍을 때 종종 필요합니다만. 우리는 변화를 꾀할 때 기본을 알아야 더 창조적인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본적 시각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단렌즈’입니다. 일반적으로 렌즈는 줌렌즈와 단렌즈로 나뉩니다. 줌은 화각이 변화하는 렌즈를 의미하고, 단렌즈는 화각이 고정돼있는 렌즈를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단렌즈를 추천하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한 50mm 표준화각을 더 정확하게 느끼기 위함입니다. 처음부터 줌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표준화각에서 어느 정도 피사체가 담길지에 대한 감이 없어집니다.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들은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도 머릿속으로 프레임이 형성됩니다. 그러니까 사진을 찍기 전에 프레임이 먼저 형성이 되고, 카메라는 거들뿐입니다. 또 앞에서도 렌즈별 특징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제자리에서 망원으로 당겨 촬영하는 것과 피사체에 직접 다가가서 찍는 사진은 확연히 다릅니다. 이러한 것들을 체득해야 제대로 된 사진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진은 끊임없이 사진가가 움직여야 합니다.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만큼 더 좋은 사진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50mm 단렌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이 기본 렌즈를 마스터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사진들을 담을 기회들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신유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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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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