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계란빵, 3월이지만 늦지 않았어!
겨울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계란빵, 3월이지만 늦지 않았어!
  • 정서현 기자
  • 승인 2022.03.22 14:59
  • 호수 1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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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콘치즈 계란빵
일러스트 가애리 기자
일러스트 가애리 기자

<조리순서>
1. 종이컵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다.
2.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밀대로 얇게 펴준다.
3. 얇게 편 식빵을 종이컵 안에 넣는다.
4. 체다치즈와 계란, 스위트콘을 차곡차곡 쌓는다.
5.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살짝 얹어준다.
6.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돌린다.
Tip. 베이컨이나 소세지를 넣으면 맛이 두 배!

 

붕어빵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겨울철 대표 간식 계란빵. 지하철역마다 주변에 늘어서 있던 노점상이 점점 사라지면서 계란빵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생각해보니 지난 겨울 계란빵 하나 먹어보지 못한 기자는 이대로 겨울을 보내기 아쉬웠다. 잠깐, 사 먹을 수 없다면 직접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을까? 때마침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은 식빵과 계란, 베이컨 몇 줄이 있었고, 기자는 재료를 갖고 바로 요리에 돌입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먼저 종이컵에 소량의 식용유를 둘러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계란이 종이컵에 눌어붙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기름을 바르는 과정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만든 기자의 첫 번째 계란빵은 떼어내면서 너덜너덜해져 보기 흉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먹음직스러운 계란빵을 위해 종이컵에 식용유를 꼭 발라야겠다고 생각했다.

▲ 종이컵 속 재료가 계란빵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종이컵 속 재료가 계란빵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핫케이크 믹스를 반죽으로 사용하지만 없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집에 남아있는 식빵이나 모닝빵을 사용해도 충분히 괜찮은 계란빵을 만들 수 있다. 기자는 먹고 남은 식빵을 사용했다. 먼저 식빵 가장자리를 자른다. 그다음엔 밀대로 식빵을 얇게 펴준다. 이때 집에 밀대가 없다면 머그컵으로 눌러줘도 된다. 얇게 편 식빵을 종이컵 안에 잘 깔아주고 그 위에 체다치즈와 계란, 스위트콘을 차곡차곡 쌓는다. 기호에 따라 소세지나 베이컨을 추가하면 짭짤함이 더해져 더욱 맛이 풍부해진다. 마지막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살짝 얹어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1분 30초만 기다리면 완성이다.

▲ 따끈따끈한 계란빵을 접시에 예쁘게 옮겨 담았다.
▲ 따끈따끈한 계란빵을 접시에 예쁘게 옮겨 담았다.

 

조리가 끝나면 계란빵을 꺼내기 쉽도록 종이컵을 자른다. 처음에 미리 종이컵에 식용유를 발라놨기 때문에 쉽게 떨어진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접시에 담아 식기 전에 먹으면 된다. 계란은 고소하고 베이컨은 짭짤하며 스위트콘은 톡톡 터지는 것이 입이 심심하지 않았다. 그중 베이컨을 넣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이른바 ‘단짠’의 조화가 완벽했다. 역시 직접 만드는 음식의 장점은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아닐까. 길거리에서 파는 계란빵 부럽지 않은 맛이었다. 먹다가 목이 막혀 함께 마실 우유를 꺼냈다. 따끈한 계란빵과 차가운 우유를 같이 마시니 꿀떡꿀떡 계속 들어가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조리법도 간단하고 금방 만들 수 있어 아침에 간단하게 먹기 좋다. 또 식빵과 계란이 들어가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다.


꼬깃꼬깃한 1천 원으로 먹을 수 있었던 길거리 음식에 다들 추억이 하나씩 있을 것이다. 기자는 이번 요리를 통해 어릴 적 엄마와 함께 시장에서 계란빵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 떠올랐다.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기 전, 지나간 겨울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계란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한 줄 평
계란의 고소함 사이로 스위트콘이 톡톡 터지는 중독적인 맛!

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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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h_31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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