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감기, 손쉽고 즐겁게 이겨내자!
환절기 불청객 감기, 손쉽고 즐겁게 이겨내자!
  • 김수현 수습기자
  • 승인 2022.05.10 13:12
  • 호수 14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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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과 생강차와 즉석 약밥
일러스트 허정윤 수습기자
일러스트 허정윤 수습기자

 

조리순서

사과 생강차
1. 사과와 생강을 깎아 소독한 병에 담는다.
2. 설탕과 병에 담은 재료를 1대 1 비율이 되게 넣어준다.
3. 모든 재료가 담긴 병은 실온에서 하루 동안 숙성한다. 
4. 숙성시킨 사과 생강청을 기호에 맞게 덜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완성!
Tip.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으면 보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다.


즉석 약밥
1.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워준다. 
2. 참기름과 간장, 설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 뒤 밥과 섞는다.
3. 그 위에 견과류를 취향껏 올려 준다. 
Tip. 더욱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설탕을 한 숟가락 더 넣어보자!
 

“에취!” 갑자기 재채기가 나왔다. 주변에 먼지가 많았나 하고 넘기려는 순간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감기에 걸린 것이 틀림없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기자는 매번 먹던 죽 대신 조금 색다르지만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던 중, 감기엔 따뜻한 차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던 기자에게 어머니께서 자주 끓여주시던 사과 생강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차만 마시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사과 생강차와 잘 어울리는 음식도 만들고 싶었다. 그 순간 즉석밥과 간단한 양념, 견과류로 만들 수 있는 즉석 약밥이 떠올랐다.


사과 생강차를 만들기 위해 생강과 사과를 깎던 중, 알싸한 생강 향이 코를 찔렀다. 생강 냄새를 맡고 나니 추억에 묻혀 잊고 있던 사실이 생각났다. 기자는 생강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 바로 그때, 귀여운 토끼 모양의 사과가 들어가 있다면 생강 향이 꺼려지더라도 거부감 없이 차를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모양을 내면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내어주기도 좋을 것 같아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아줬다. 그렇게 깎은 사과와 생강을 미리 열탕 소독해둔 병에 담은 뒤 설탕을 사과, 생강과 1대 1의 비율로 부어줬다. 그 후엔 설탕이 제대로 녹아들 수 있도록 사과 생강청을 하루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켰다.

▲ 토끼 모양으로 자른 사과가 먹음직스럽다.
▲ 토끼 모양으로 자른 사과가 먹음직스럽다.

 

사과 생강청을 실온에 보관한 지 하루가 지났다. 사과와 생강에서 흘러나온 즙에 설탕이 녹아 완전한 청의 형태가 됐다. 이젠 차와 함께 먹을 즉석 약밥을 요리할 차례다. 먼저 즉석밥을 2분간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워줬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완료 알림이 울리자마자 뛰어가 즉석밥을 꺼냈다. 여기에 참기름을 세 숟가락, 간장을 두 숟가락, 설탕을 한 숟가락 반 넣고 섞었다. 열심히 섞고 나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밥의 색깔이 됐다.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챙겨 먹던 견과류까지 얹어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간단한 조리를 통해서도 만들어지는 약밥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했다.

 

▲ 간단히 만든 즉석 약밥과 사과 생강차다.
▲ 간단히 만든 즉석 약밥과 사과 생강차다.

 

사과 생강청을 컵에 듬뿍 담아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토끼 모양 사과 덕에 알싸한 생강 냄새도 잊은 채 사과 생강차를 즐길 수 있었다. 거기에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즉석 약밥의 조합은 매우 잘 어우러졌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 사과 생강차와 약밥을 먹으니 감기에 걸린 몸이 어루만져지는 것만 같았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간단한 조리법에 눈까지 즐거워지는 건강한 한 끼를 먹고, 몸과 마음을 회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줄 평
감기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건강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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