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죽전캠퍼스 정문과 치과병원 버스정류장에 위치한 쓰레기통에서 무분별한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지난 4일 총무인사팀이 해당 쓰레기통을 회수했다.
지난달 30일 치과병원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근처로 넘친 쓰레기가 흩어져 길을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했다. 이에 총무인사팀은 쓰레기 무단투기 관련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는 공지문을 부착하고, 정문 및 치과병원 버스정류장에 배치된 쓰레기통을 당분간 회수했다.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를 일일이 풀어 확인한 결과, 일회용 포장 용기와 생활 폐기물을 확인했다”며 투기 시간과 장소, 내용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학교 근처 주민이 쓰레기를 투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외부인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돼 있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외부 처리장소로 보내게 된다면 해당 업체가 우리 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전에도 쓰레기 무단투기 사례는 속출했다. 당시 총무인사팀은 투기자를 찾은 후 주의를 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쓰레기 무단투기는 계속됐고, 총무인사팀은 증거물을 가지고 공공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외부인뿐만 아니라 재학생도 쓰레기를 투기했다는 것을 확인한 총무인사팀은 “학교 구성원이 분리수거를 생활화한다면 캠퍼스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준(전자전기공·4) 씨는 “코로나19로 캠퍼스 이용이 줄어 쓰레기 문제가 줄어들었다가 최근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 같다”며 학교의 대응이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캠페인 활성화와 같은 학교 측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개인의 문제”라며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투기가 속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고유정(전자전기공·4) 씨는 “회수된 쓰레기통에 대해 아직 큰 불편은 없으나 쓰레기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안캠퍼스는 천호지 쓰레기 축적 문제에 따라 천안시가 주최한 ‘1사 1하천 가꾸기’를 비롯해 하천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총무팀 관계자는 “천호지는 시 자체 관할이지만, 학교 측의 관리 책임도 일부 있다”며 매달 교직원과 학생팀 운영 봉사단이 청소를 1번씩 10년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천안캠 길거리 쓰레기 무단 투기와 정화 민원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다만 학생팀 운영 봉사단의 호수 정화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