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파티 피플 소리 질러!
24. 파티 피플 소리 질러!
  • 천미르 음악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24 13:33
  • 호수 1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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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하게 막을 내린 ‘코첼라’ 무대를 보니 잊고 있던 흥겨움이 다시 살아난다. 전국의 페스티벌 개최 소식에 땀 흘리며 뛰놀던 과거가 떠오른다. 더워진 날씨만큼 화끈한 DJ들의 퍼포먼스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시원한 무대. 우리의 심장박동을 더 격렬하게 뛰게 하는 베이스 사운드와 흥을 돋우는 일렉트릭 사운드 그리고 사람들의 함성까지. 페스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오늘은 EDM으로 흥을 한껏 올려보자!
출처: UMF KOREA
출처: UMF KOREA

Freedom (You Bring Me) - Snakehips & Armand Van Helden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입장을 위한 줄. 그 줄을 지나 스테이지를 향하는 입구로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자유로우면서도 흥겨운 바이브. 멀리 보이는 스테이지로 친구들과 함께 가다 보면 울려 퍼지는 비트에 나도 모르게 춤을 추면서 걷고 있다. 일상 속 도시와는 동떨어진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듯 느껴지는 자유로움이 마치 곡의 제목처럼 우리를 감싼다. 둔탁한 드럼 사운드와 헤비한 베이스 사운드가 주축이 되는 1절과 신스의 간단한 멜로디가 더해지는 2절, 그리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베이스라인을 새롭게 가져가는 하이라이트까지 파트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헤드라이너들의 하이라이트 무대를 위해 스테이지의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기에 이보다 좋은 곡은 없을 것이다.

 

Bazaar - KSHMR & Marnik

부쩍 뜨거워진 날씨를 시원하게 날려줄 파워풀한 곡. 더위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도의 뜨거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이국적인 느낌에 EDM 특유의 흥겨움을 더했다. 전통적인 사운드도 이렇게나 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아직 해는 중천이지만, 그동안 풀어내지 못하고 참고만 있던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테이지 바로 앞 펜스까지 달려가서 온 힘을 다해 뛰어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잔잔한 클래식 기타로 시작하는 인트로에서 일렉트로 사운드의 등장과 함께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 베이스까지 더해지면서 흥분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하이라이트. 외국의 대규모 페스티벌에 가고 싶은 마음을 끓어오르게 하는 두 번째 추천곡이다.

 

Turn Down for What - DJ Snake & Lil Jon

EDM도 좋지만, 페스티벌 하면 힙합 사운드도 빠질 수 없다. 피처링의 제왕 Lil Jon의 샤우팅이 매력 포인트인 세 번째 추천곡이다. EDM과 트랩 비트의 조합으로 두 장르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별다른 가사가 없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높은 피치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1절과 낮은 피치의 사운드로 구성된 2절은 대조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거기에 전혀 다른 멜로디 전개를 보여주는 세 번째 파트에서는 힙합 특유의 그루브감까지 느껴진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샤우팅 하는 MC와 그 옆을 파워풀한 댄스로 채워주는 댄서들의 화끈한 무대를 떠오르게 만든다.

 

Titanium - David Guetta(ft. Sia)

EDM 페스티벌에서도 떼창은 가능하다, 바로 이 곡이 나온다면. Sia의 파워풀한 보컬과 벌스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네 번째 추천곡이다. 친구들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스테이지를 바라보며 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열심히 “I am Titanium”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핑거링으로 연주되는 기타의 사운드와 이를 받치는 베이스로 진행되다가, Sia의 보컬이 비장함을 보여주면서 일렉트릭 사운드가 서서히 드러나는 전개는 훅에서의 폭발을 위한 완벽한 구성이다. 브릿지에서 높은 피치의 음은 한층 더 커진 볼륨으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노래도 부르랴, 열심히 뛰랴 숨은 차지만 그만큼 즐거운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곡이다.

 

Wake Me Up - Avicii

해가 쨍쨍하던 낮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새벽까지 열심히 뛰어놀았다. 이제 마지막 무대와 함께 마무리할 시간.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페스티벌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담긴 듯한 마지막 추천곡이다. 몇 시간의 짧은 흥겨움을 뒤로하고 이제 끝이라는 것을 떠오르게 만들어 왠지 모를 아쉬움과 여운을 준다. 아마 컨트리 사운드와 애절하면서도 공허한 느낌이 드는 보컬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더는 볼 수 없는 Avicii의 스토리까지 겹쳐있다. 귀에 익숙한 전통적인 사운드가 많이 활용되면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뜨거웠던 열기를 뒤로하고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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