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
  • 박준정 기자
  • 승인 2022.09.06 14:41
  • 호수 14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기아에 대한 의식과 관점을 새롭게 하는 전환점"

 

저    자   지글러
책 이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6.03.21
페이지    p.232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도서 보유
※ 율곡기념도서관 도서 보유

 

기자는 어린 시절 유니세프 정기 모금을 통해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그들의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현재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에서는 밥 한 끼를 먹지 못해 수만 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 특별조사관 장 지글러의 입을 통해 기아의 참상과 그 현실 이면에 존재하는 불평등한 구조의 사회를 비판한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다.” p.187

 

진실은 때론 불편하지만, 알고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가는 최빈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빈곤에 의한 죽음이 인간의 이기성과 현재의 신자유주의 시스템으로 인한 소외현상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 신자유주의란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민간자본들이 알아서 경제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론이다. 더욱 유리한 부의 창출 방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원리에 따라 일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겠지만 약육강식의 냉혹한 질서로 다수의 약자가 소외돼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다.


이 책은 기아와 빈곤이 단순히 국제기구의 원조 등의 조치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식량 분배와 시장 구조의 실질적인 시스템을 바꿔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자원 배분 형태가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다국적 기업들로 대표되는 폭력적인 금융자본 속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 구조를 바꾸는 데 인간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기아와 빈곤이 만연한 나라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허기와 질병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연민의 감정은 있으나 본인 일처럼 와 닿진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아와 빈곤을 만드는 원인으로 잘못된 세계정치경제 구조에 초점을 맞추며 그 구조 안에 있는 우리나라 또한 언제든지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학창 시절 초코파이 한 개로 하루를 버텼던 기아 체험이 떠올랐다. 그 당시 학교에서도 문제의 현황에 주목할 뿐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아와 빈곤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식량의 부족함으로 인해 기아와 빈곤 문제가 지속된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이 도서를 권장한다. 이 책은 당신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의 문제를 바라볼 힘을 제공해줄 것이다.

박준정 기자
박준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

 junjeong@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