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찾아온 단페스타 모두가 즐겼던 대동제
3년 만에 찾아온 단페스타 모두가 즐겼던 대동제
  • 취재팀
  • 승인 2022.09.27 17:52
  • 호수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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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대동제 단페스타(DANFESTA) ‘WOULD U PLAY!?’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탓에 이번 축제에 임하는 학생들의 열정은 폭발적이었다. 화창한 날씨와 선선한 가을바람 속 그들은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축제를 즐겼다.

 

돌아온 단페스타+

축제 하루 전인 20일에는 대운동장 일대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하는 ‘2022 단국체전 : PLAY!-OFF’가 진행됐다. 당초 지난 16일 예정됐던 예선이 태풍 및 우천으로 연기돼 경기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대체 날짜가 빠르게 공지돼 차질 없이 진행됐다. 개회식 후 페어플레이 선언과 함께 시작된 체전은 6인 7각, 미션 릴레이 달리기, 축구 결승, 단체 줄다리기, 계주 등의 경기 순으로 이뤄졌다. 송지연(영미인문·2) 씨는 “입학 후 이렇게 규모가 큰 체육대회가 열린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체전 관전 소감을 밝혔다.

 

단과대의 열정적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번째 게임인 양동이 물 채우기에 참여한 공태규(경제·2) 씨는 “1학년 비대면 시절에는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단과대 소속으로 참가하다 보니 소속감이 생겼고 평소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좋았다”며 체전이 개최된 것에 만족해했다. 경기 중간에 펼쳐졌던 동아리 공연 및 경품 추천 이벤트는 오랜만에 열린 체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여성댄스동아리 ‘일레케브라’와 치어리딩 동아리 ‘아스테르’는 ‘Attention’, ‘그대에게’ 등의 무대를 펼쳐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던 단과대학 축구 결승에서는 사범대학이 법과대학을 완파하며 대승을 거뒀다. 사범대학 축구팀 주장 백종현(체육교육·3) 씨는 “오랜만에 열린 체전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종합 우승도 사범대학이 차지했고 시상식은 21일 재학생 공연 전에 진행됐다. 체육교육과 학생들의 힘이 컸다던 사범대학 임세령(과학교육·3) 회장은 “3년 만에 열린 체전인만큼 1등이 더 값지다”며 내년 체전에서도 1등을 소망했다.

 

혁신적인 축제 이벤트
축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단페스타 참여 아티스트의 곡을 활용한 ‘릴스 이벤트’를 진행해 학우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응모를 받았고, 이벤트 마감 시점 기준으로 ‘좋아요’ 수로 1등부터 3등까지 선출했다. 수상은 21일 노천마당의 메인무대에서 직접 건네줬다. 축제 첫날에는 ‘황금고블린을 찾아라!’ 핫타임 이벤트도 열렸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왕관을 쓰고 망토를 두른 황금고블린을 찾는 이벤트였다. 캠퍼스 어딘가에 있는 황금 고블린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어 ‘PLAY!’ 총학생회(이하 총학)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상품을 받아갈 수 있었다.

 

총학은 홈페이지를 개설해 홈페이지에 가입한 죽전캠퍼스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국존 선예매를 받았다. ‘단국존’이란 단페스타 메인무대와 앞쪽에서 학생 및 아티스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스탠딩 구역이다. 지난 천안캠 ‘PRISM’ 때와 다르게 이번 단국존에는 죽전캠 재학생으로만 제한했다. 총학은 결정 이유에 대해 노천마당의 협소함과 죽전캠 학생들의 등록금과 학생회비로 준비한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천안캠 총학생회는 Q&A를 통해 “천안캠 축제에서는 양 캠퍼스 제한 없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어 단국존 입장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면서 죽전캠 총학의 결정에 아쉬움은 있지만 따로 항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혜당관 앞에서는 양일간 다양한 부스 운영을 통해 대학 축제의 설렘을 더했다. 학과, 동아리, 학회 등 학생들이 준비한 부스부터 ‘GS25’와 ‘밝은 성모안과’, ‘포트밸류’의 외부 부스로 채워졌다. 지난 21일에는 유튜버 ‘마왕 마선호’가 제시하는 미션 성공 시 피트니스 이용권, 단백질 보조 식품 등을 제공하는 ‘등神부스’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가영(체육교육·1) 씨는 “원래 좋아하던 운동인 데드리프트가 미션이라 고민없이 참여했다”며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우들이 직접 점자 이름표를 만들어주는 ‘단국人 배리어프리 축제 2022 행사’를 운영했다. 장애 학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장애 학생이 조금 더 적극적이고 쾌활해졌으면 좋겠다”며 “점자 스티커를 발부해주는 장애 학생들이 주체적 입장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항상 소수였던 장애 학생들이 주가 되는 과정을 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부스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다육식물 화분 수익금은 장애 학생 휴게실의 침대보를 교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단냥펀치는 고양이 굿즈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을 고양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 부원 김지연(사학1) 씨는 “고양이를 위해 잘 써달라며 흔쾌히 5만 원을 투척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부스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 옆에 아이사랑은 교육봉사 동아리라는 특성을 살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을 활용해 사격장을 꾸몄다. 함께 부스를 준비하면서 동아리 부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했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마스코트 단웅이와 단비도 혜당관 앞마당에 등장했다. 단웅이와 단비는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웠던 축제를 추억으로 남겼다.
 

▲ 주점을 홍보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 주점을 홍보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평화의 광장에서는 푸드트럭과 학생 주점을 운영했다. 주세법상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류를 제조하거나 판매할 수 없기에 주류 판매 라이센스 소유 업체와의 입찰을 통해 주류를 판매했다. 문과대학 주점을 운영한 김보은(사학·1) 씨는 “주점 사이가 통행길이라 가로질러 가는 사람이 많아 이동이 어려웠지만, 학우분들이 만족하시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부스 참여 과정이 보람 있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문과대와 경영경제대는 평화의 광장에 주점을 열었고, 공과대는 학교 인근에 있는 가게를 대여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폭포공원에는 에어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과 사진 부스를 설치했다. “흔하게 있는 사진 부스지만, 대학 축제에서 찍은 건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며, “폭포공원에 햇빛이 잘 들고 에어 조형물 곰 색도 청량해서 사진이 잘 나온 것 같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걸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민아 (모바일시스템공·3) 씨와 장민교 (법학·3)씨는 감상을 남겼다. 다른 한쪽에서는 총학 관계자들이 ‘PLAY !Forest’ 행사의 돗자리와 보드게임 대여를 도왔다. 김초원(과학교육·3) 씨는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폭포공원에서 텐트 대여가 진행된다고 해 친한 사람들끼리 보드게임을 즐기려 폭포 공원을 찾았다”며 텐트는 대여하지 못한 게 당황스러웠지만, 돗자리라도 빌릴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학은 텐트 대여가 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기상 상황의 악화로 텐트 대여 시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 김수복 총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 김수복 총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축제 양일간 총 13개의 팀 무대와 6그룹의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졌다. 첫날 공연 시작 전 양도균(토목환경공·4) 죽전캠 총학생회장과 김수복 총장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과 축사를 남겼다. 그 후 아스테르가 본격적인 무대의 막을 열었다. 무대에 참여한 아스테르 부원 이나영(사학·4) 씨는 “신생동아리다 보니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았는데, 부원들이 열심히 참여해줘서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중앙 댄스 동아리 딥디크와 일레케브라가 각각 3곡과 5곡씩 춤을 선보였다.

 

▲ NRSC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NRSC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서 3인 구성의 개인팀 범퍼카는 팀명과 동일한 곡 ‘범퍼카’를 불러 재학생의 호응을 이끌었다. 힙합 댄스 동아리 NRSC는 댄스 4곡과 랩 1곡을 불러 재학생 공연 첫날을 마무리했다. 댄스를 펼친 NRSC 부원 박현지(전자전기공·3) 씨는 “대학 축제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를 이번 축제에서 실현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NRSC의 또 다른 부원인 김남효(기계공·3) 씨는 “처음에는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신이 나서 실수도 없이 완벽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가 된 무대

▲ 첫째 날 무대를 선보인 걸그룹 뉴진스.
▲ 첫째 날 무대를 선보인 걸그룹 뉴진스.

 

 

21일에는 뉴진스와 이하이, 쿠기, 우원재, 로꼬, 사이먼도미닉이 공연을 이어나갔다. 연예인 섭외는 소속사에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기획사와 협의를 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며, 16일에 공개된 라인업 공개 게시글에는 3천5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리며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축제의 이튿날엔 중앙 밴드 동아리들의 공연이 다수 이어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 자드락, 블랙베어즈, MUSE가 관객과 호흡했다. MUSE에서 드럼을 연주한 김대우(무역·4) 씨는 3년 만에 축제를 맞이했다며 “좋은 무대에 서서 공연을 뛸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기쁨을 표했다.


풍덕고등학교 밴드부의 찬조 공연도 펼쳐졌다. 풍덕고에 재학 중인 김민권(18) 군은 “고등학생이 보통 대학에서 무대를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공연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낮 공연이라 20~30명 있지 않을까 했지만 예상 외로 많은 호응을 받아 기운을 얻어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중앙동아리 다솜합창단의 3곡 합창 이후 개인 공연팀 파도와 그린라이트의 노래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린라이트의 보컬 조영민(전자전기공·2) 씨는 개인팀으로 출전했기에 합주와 악기 사용이 어려웠던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 가수 박재범이 공연 중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 가수 박재범이 공연 중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22일 아티스트 공연에는 MVP와 홀리뱅, 박재범이 등장했다. 진행을 맡은 주최측은 중간중간 다음 순서 가수를 소개하는 영상을 재생하고 안전을 당부하는 멘트를 통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재학들은 열렬한 반응으로 화답했고,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번 단페스타는 화려한 막을 내렸다.

 

 

 

‘Would U Play!?’라는 제목처럼 학내 구성원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즐기며 축제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캠퍼스는 활기를 되찾았고 학생들의 유대감은 더욱 깊어졌다. 이 분위기를 이어 대학 문화가 더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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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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