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죽전캠 셔틀버스의 승하차 위치가 변경됐다. 천안캠의 셔틀버스는 운행 대수를 추가해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줄였다.
먼저 죽전역 3번 출구 맞은 편에 있던 셔틀버스 정류장이 3번 출구 앞으로 위치를 옮겼다. 이채원(커뮤니케이션디자인·2) 씨는 “마을버스가 출·입차 하는 구간에서 버스에 치일 뻔한 적이 있다”며 위험했던 경험을 전했다. 죽전캠 학생팀 박정호 과장은 “무단횡단하는 경우나 버스를 놓칠까 뛰어가는 학생들, 백화점 출입차로 인한 위험 요소 등이 존재해 사고위험이 컸다”며 셔틀버스의 승하차 위치 변경은 ‘안전상의 이유’라 답했다.
황민승(사학·1) 씨는 “셔틀버스를 타기 수월하고 편해졌다”고 말하면서도 “생활관까지 노선을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생활관까지 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박 과장은 “시범 운영해봤으나 버스가 나무에 파손되기도 했고 도로 폭이 좁아 중앙선을 침범할 우려가 있어 불가능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죽전캠 재학생이 직접 만든 ‘단버스’가 재학생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단버스는 셔틀버스의 출발시간과 실시간 위치 등을 안내하는 사이트다. 개발자 김준식(무역1) 씨는 “셔틀버스를 탈 때마다 매번 시간표를 확인하기 불편했다”며 개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심사 기준을 충족시켜 앱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호(경제1) 씨는 “시간표를 매번 확인하는 것이 귀찮았는데, 편리한 것 같다”며 단버스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천안캠은 두정역과 천안역 노선 셔틀버스가 등하교 시간대 각각 1대씩 추가됐다. 7대로 운영하던 두정역 방면 등교 셔틀버스는 오전 9시 30분 버스가 추가돼 총 8대 운행한다. 2대로 운영하던 천안역 방면 등교 셔틀버스는 8시 50분 버스를 추가해 8시 40분부터 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3대를 운영한다. 하교 셔틀버스는 두정역, 천안역 동일하게 오후 3시 차가 한 대 씩 증편됐다.
강구현(동물자원·1) 씨는 “셔틀버스 이용자가 많은 것에 비해 운용 대수가 적어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존 셔틀 운행 시간대의 아쉬움을 전했다. 남승수(환경자원경제·3) 씨는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많아져 편리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안캠 학생팀 권혁준 과장은 “셔틀버스 추가 운행 시간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한다”며 “현장에 자주 나가 학생들과 교류하며 불편 사항을 인지해 추가 운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현재 셔틀버스는 학교에서 학생복지 차원에서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 확충을 위한 유료화 방안에 대해 그는 “버스 유료화를 진행하면 버스 대수도 늘어나고 사용되는 예산도 줄 것이지만, 무료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