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상담 또한 원격화됐다. ‘마인드웨이’는 사람들의 마음의 길을 함께 걷고 싶다는 의미로 탄생했다. 기자는 사회적인 편견으로부터 마음 돌봄에 대한 문턱을 낮춰 누구나 건강한 심리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마인드웨이 김유진(28)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에서 심리 상담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시절 ‘SK’에서 진행하는 대학생자원봉사단 활동에 참여해 대학생 우울 극복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때 제작했던 프로그램이 행복나눔재단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일대일 심리 상담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돌볼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며 이 경험이 창업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담학과 선배, 동기와 함께 총 3명이 모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사업 자금이 부족해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모금을 받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또한 그가 과거 청년 심리 상담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하며 모았던 자금을 투자해 지금의 토대를 다졌다.
마인드웨이 콘텐츠의 특징은 전문성과 스토리텔링이다. 마인드웨이는 특정 고민을 가진 상담자가 오면 ‘어떻게 상담을 진행할 것인가’뿐 아니라 ‘많은 상담 기법 과 이론 중 무엇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심리 전문가인 직원들이 오랜 시간 회의한 결과 그들은 “번아웃, 스트레스, 인간관계, 자존감처럼 삶을 살아가며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주제로 상담 키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마음을 돌볼 수 있을까’라는 거듭된 고민 끝에 그는 동화치료 기법을 접목해 직접 스토리를 만든다면 상담자가 이야기를 따라가며 흥미롭게 마음을 돌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상담 키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한 현장 경험을 다양하게 쌓는 것은 창업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심리 상담 관련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업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선호하는 부분과 비선호하는 부분을 구분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상담을 전공해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 팀원들의 힘든 점을 잘 파악할 수 있었고, 평소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격 또한 사업 성공에 보탬이 됐다.
기업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지금까지 만든 비대면 상담 콘텐츠로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만나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고객들의 감사 메일과 편지도 회사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됐다.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들은 관련 업계로 취업 후 창업을 하는 것과 바로 창업을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좋은지 고민하곤 한다. 김 대표는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하면 관련 분야 쪽으로 일했던 경험이 쌓이며 좋은 점도 있다”면서도 “회사를 다니던 중에 그만둘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자본이나 경험이 없어서 대학생들의 창업이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을 때가 창업하기 더 좋을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