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카타르 월드컵이 마무리되면서 스포츠 경기 과정에서 인간 심판이 내리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심판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과 비디오 판독과 같은 대안이 있음에도 AI 심판을 도입하면 스포츠 경기의 재미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단국인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찬성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경기의 결과가 좌우되기에 판정에 있어 최대한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I 심판이 도입될 경우, 객관적 사실에만 집중해 판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오심이 적어질 것 같다. 이선우(광고홍보·2)
심판 자체가 관람을 위한 흥미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포츠에서 심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공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AI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 하지만 AI의 기술적 부족,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인간 심판과 적절하게 혼합해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이혜규(광고홍보·2)
올림픽,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대부분의 스포츠에선 국력이 센 미국이나 유럽 국가 같은 강대국에게 우세하게 심판을 내린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는 편파판정을 많이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오프사이드(축구에서의 반칙)를 AI가 판단하게 됐다. 그 결과 상대팀에게 억울함을 주는 사례가 없어졌다. AI 심판이 모든 오심을 없애긴 어렵겠지만 공평성을 위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혜지(커뮤니케이션·2)
심판의 판단에 한 쪽 편이 분노하는 경우가 꽤 많다. 물론 정말 잘못된 판단도 있을 테지만, 그 분노가 심판이라는 인격체에 향한다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 AI 심판을 도입해 지금의 심판 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민주원(사학·1)
지금도 심판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판정은 카메라로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판의 오심이나 국가·선수에 대한 개인적 차별로 인해 편향된 판정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보경(임상병리·4)
반대
최근 VAR(비디오 보조 심판)이 도입됐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큰 역할을 했다. VAR로 선수의 팔이 상대 진영으로 살짝만 넘어도 판독에 걸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과거 선수들의 이런 모습들이 경기 중 발생하는 소소하고 재밌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기계가 그런 장면까지 모두 정확히 잡아낸다면 그런 소소한 재미들도 사라질 것이다. 김성수(포르투갈브라질·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