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사회 밝히는 신문으로 계속되길”
1948년부터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눈과 귀가 돼 건강한 학생사회 조성에 이바지해온 단대신문의 15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학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과연 올해에도 학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점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대학 언론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일각에선 소리조차 없이 학보가 폐간되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학보의 명맥을 잇고 대학 언론의 자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우리가 속해 있는 ‘대학’이라는 학생사회를 감시하고 보조할 기구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세간에 떠돌고 있다면, 우리에게는 ‘내일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더라도 오늘 학생사회를 지켜볼’ 의무와 이유가 있겠습니다.
깊은 역사와 함께 오늘날에도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고자 노력하는 단대신문에게 한 사람의 독자로서, 한 학보의 편집장으로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단대신문이 건강한 동력이 돼 학생사회를 지지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민하고, 분노하고, 취재하여 부조리를 비판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기구로서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속에서 숱하게 넘어지고 일어설 기자들과 이들을 지지해줄 단국대학교 학생 여러분에게도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단대신문의 1500호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단대신문 : 펼쳐라, 단국이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