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부를 가꾸고 단장하기 위해 화장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화장품을 쓰며 피부 보호와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다. 이 문제를 겨냥해 ‘㈜ENCOS(이하 이엔코스)’는 소비자의 트러블 케어와 건강한 피부로 개선을 돕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기자는 이수혜(60) 대표를 만나 20년 넘도록 화장품 업계에서 기업을 유지해온 비결을 물었다.
‘ENCOS(이엔코스)’라는 기업명은 Environment(환경)와 Cosmetic(화장품)의 합성어다. 명칭 그대로 좋은 원료를 사용해 치료를 돕는 화장품, 무알러지 화장품을 제조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 대표는 성신여대 가정관리학과(現 소비자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가정관리학과는 현재 인문계로 분류되지만 그가 재학 중일 땐 이과였다. 그는 “화장품이 화학, 수학, 물리 등 수학·과학이 잘 접목되는 사업 중 하나”라며 대학 전공은 다르지만 공부해 왔던 내용과 연계가 돼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기업을 다니며 창업 자금 1억 5천만원을 마련했고, 서울시 양재동에 메데스코리아(現 이엔코스)를 설립했다.
2013년에 이 대표는 우리 대학 산학협력관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산학협력관으로 입주하면 ‘시설·연구·사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시설적 인프라는 접근성, 주차 공간, 건물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며 외적인 부분으로 회사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 인프라에 대해서는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진과 공동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했다.
이엔코스는 인적 인프라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N산학(학생·교수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제도)’프로그램과 재학생 현장 실습으로 기업에 근로를 나오는 재학생들이 연구 및 마케팅 업무를 함께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MZ세대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이 도움 됐다.
이 대표는 20년 이상 기업을 유지해올 수 있던 이유로 정직한 원료 표기와 정직한 마케팅, 사회적 약자 계층 기부를 꼽았다. 그는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 정책 한도 내에서 생산품의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사회적 약자의 소외된 부분들을 회사가 외면하지 않는 것이 기업 원칙”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에게 창업 이유, 계획과 아이템이 사전에 정리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회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창업 아이템과 관련 없는 기업이라도 3~5년 정도 다니길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