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논문 국내 최고 수준
다양한 지원 통해 연구 격려
양적・질적 동반 성장이 목표”
대학이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는 지금, 학문을 깊이 연구하는 ‘진리의 상아탑’은 이젠 어쩌면 대학원에 더욱 알맞는 별명이 아닌가 싶다. 지역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서는 인류 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는 전문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대학 마상영 대학원장을 만나 쉽게 듣지 못했던 대학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우리 대학 대학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은 1958년 8월 29일 대학원을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총 2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91개 학과에서 재학생 2284명을 교육하고 있다.
- 우리 대학원은 일반 대학원 외에 10개의 특수 대학원을 설립해 교육하고 있는데, 특수 대학원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일반 대학원의 공식 명칭은 ‘대학원'이지만, 특수 대학원과의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흔히들 이렇게 부른다. 일반 대학원은 전일제로 운영하며 연구, 이론, 학문의 기초를 중시하며 연구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야간제로 운영하는 특수 대학원은 실무에 능통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졸업 후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그렇다면 두 대학원의 졸업 요건도 차이가 있나.
“일반 대학원은 흔히 알고 있듯이 졸업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 논문을 작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특수 대학원은 학점을 추가 취득하는 것으로 졸업 논문을 면제할 수 있다. 그러나 석사 학위 과정 밖에 없고, 박사 학위를 따려면 다른 대학원들처럼 석사 학위논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 학부생들이 특히 관심있어 하는 ‘학석사연계과정'에 대한 설명을 바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학부 기간 내 대학원 수업을 수강해 입학 전에 학점인정을 받으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1개 학기를 단축할 수 있다. 석사과정은 3학기, 석박사통합과정은 6학기에 졸업이나 수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빠르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등록금도 절약하는 2가지 효과가 있다.”
- 대학원을 언급하면 흔히들 연구와 기술 개발을 떠올리는데, 우리 대학의 연구 실적은 어떠한가.
“인문사회계열 국내 논문 게재 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술 분야를 보면, 우리 대학 교수가 국제 특허를 낸 5G 기술뿐만 아니라 SW보안, 소재·부품, 의약·바이오, 치료·진단기기, 산업·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선도적인 연구 실적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이러한 연구 실적을 위해 대학원은 어떻게 지원책을 펼치고 있나.
“대학원에서는 교원의 연구실적에 따라 지도학생들에게 연구보조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원활한 연구를 위해선 대학원생들이 필수이기 때문에, 함께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에게는 50%의 장학금을 지원해 줘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
- 학생 개개인 논문과 연구에 대한 지원도 있는지.
“학생들이 논문을 내거나 학술대회에서 발표 등을 할 경우, 학술교류장학금을 학기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생들의 학문역량 강화 및 연구활동 활성화를 권장하기 위해 범정학술논문상을 시행해 매 학기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실적, 졸업 학위논문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연구장려장학생을 선발한다.”
- 많은 지원에 불구하고 대학원 생활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다수다. 대학원 진학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나.
“대학원 진학 시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건 맞다. 그러나 본인이 정말로 공부하고 탐구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연구한다면 수료나 졸업 후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것이라 자부할 수 있다.”
- 어떤 유형의 학부생에게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관심 있는 분야를 더 심도 있게 연구해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학부생과 앞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깊이 있는 학문적 지식이 필요한 모든 학부생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하고 싶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대학원에 온다면 충분히 많은 걸 배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대학 대학원이 타 대학 대학원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풍부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 대학원은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중 특히 본교 출신 학부생에게는 최대 50%의 장학금을 2개 학기 동안 지원해 주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어, 평균 등록금 대비 약 40% 정도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지원은 대학원에 진학해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신입생에게 이렇게 많은 지원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학원에게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가 닥쳐왔다. 대학과 달리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대학원이 극소수다. 2016~2022년까지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도 평균 86.1%에 불과하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대학원 내 연구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입생 지원을 확대했고, 그 결과로 올해 충원율 87%라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 그럼 반대로, 우리 대학 대학원이 타 대학 대학원에 비해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91개의 학과가 각자 자신만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비해 인력은 부족한 상태다. 담당 직원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대학원이 계속 성장하며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에 걸맞는 조직과 인프라가 구축될 필요성이 있다.”
- 우리 대학 대학원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신입생 충원과 외국 학생 유치를 통한 양적 성장, 연구와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는 것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 우리 대학과 사회는 물론, 세계 전반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 대학원의 비전이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재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분이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지닌채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을 선택하든 적극적으로 대응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알찬 결실을 거두게 될 테니, 소신껏 여러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
지금도 캠퍼스 어딘가에선 계속해서 연구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대학원은 대학원생과 교수가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돼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