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외국어사업’, 재학생에겐 큰 장점
원어민 교수 통해 살아있는 학습 가능
어학연수·교환학생, 좋은 인생 경험 될 것"
우리 대학은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이라는 비전에 맞춰 천안캠퍼스에 FL(Foreign Language) 특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FL을 이끌어가는 외국어대학(이하 외대)이 있다. 전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며 훌륭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서상국 외국어대학장을 만났다.
- 먼저 우리 대학 외국어대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1979년 영어영문, 불어불문, 독어독문학과로 시작해 현재는 아시아중동학부와 유럽중남미학부, 영어과와 글로벌한국학과를 두고 있다. 총 2개 학부의 10개 전공, 2개 학과가 있고, 1800여 명의 재학생이 있는 대규모 단과대학이다.”
- 외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제2외국어나 복수전공 혹은 다 전공을 통해 외국어대 학생은 누구나 다양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각 전공에서 원어민 교수들이 강의하고 있어 살아있는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 외대 졸업생들은 주로 어디에 취업하는지.
“다른 단과대와의 차이점을 꼽자면 전공 언어 국가의 한국 진출 외국 기업이나 외국어를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대학원이나 유학을 하러 가기도 한다.”
- 이러한 분야로의 취업을 위해 단과대 차원에서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영어의 토익이나 토플처럼 각 전공언어의 공인 시험이 있다. 이러한 공인 시험에서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단과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각 전공에서는 관련 교과목 편성과 학생 간 멘토·멘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통해 외대 학생들이 특별하게 더 갖는 이점이 있다면.
“외국어를 배우던 학생이 해외에 나가면 본인의 전공 언어 실력을 눈에 띄게 올릴 수 있다. 단지 언어를 배우는 것뿐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도 체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시기를 잘 선택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전공 언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연수를 가면 새롭고 좋은 것을 많이 배우더라도 저장되는 양과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전공 언어 실력을 늘리고 해외에 가면 그곳에서 직접 배우는 것을 모두 소화하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더 새롭고 좋은 것들을 찾아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될 것이다.”
- 천안캠퍼스가 FL과 특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외대나 외대 학생들이 갖는 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대학의 천안캠 FL 특성화 정책에 맞춰 외대는 ‘특수외국어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에 해당 사업 1단계에 선정됐고, 작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하는 2단계에도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이 ‘방학 중 국외 연수 지원’, ‘방학 단기연수 프로그램’, ‘외국인 언어 교류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우리 대학 외국어대학만의 장점이 있다면.
“11개의 외국어 전공이 있다는 ‘다양성’을 외대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다양한 외국어뿐 아니라 그 문화까지 익힐 수 있다. 외국인 교수와 외국 유학생들하고도 인맥을 가꿔나가며,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외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시대에 있어 큰 장점이다.”
- 외대의 향후 비전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글로벌 세계에서 지구 구성원들 간 양방향, 다방향 의사소통은 불가결하다. 외국어대학은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외국어, 외국 문화 및 지역학을 폭넓게 학습하는 단과대학이다. 따라서 외대는 우리 대학의 비전인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을 선두에서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민족애를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양성’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 이를 위한 계획을 듣고 싶다.
“대학 구성원 전체가 공동의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 내용의 부실한 부분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받고자 하는 교육을 할 계획이다. 향후 있을 교과과정 개편에서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
- 우리 외국어대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나 아쉬운 점을 하나 꼽는다면.
“현재 외국어대학은 천안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외국 유학생 유치나 교환학생을 받는 것이 용이치 않다. 또한 외국 공관에 근무하고 있는 대사나 문화 담당관을 강사로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학생들과 연계를 하는 일도 지리적 여건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 당국과 긴밀하고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외국어대학을 다니는 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외대인 여러분! 여러분은 대학 진학 과정에서 탁월한 선택을 했다. 지금 학습하고 있는 전공 언어가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어줄 것이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주된 목적은 그 언어를 필요한 만큼 익혀서 활용하는 것에 있다. 그러면서 더 많이 그리고 더 잘 알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전공 언어 활용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바란다.”
서상국 학장 약력
1992년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박사 취득
1992년 8월 우리 대학 교수 임용
2015년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17대 회장 역임
2022년 7월 우리 대학 외국어대학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