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 빠져든 적이 있는가? 상상력과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가상현실은 우리를 매료시킨다. 그러나 아직 가상현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에겐 보편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기업 ‘인디스팟’은 공간에 VR(Virtual Reality)을 접목한 고객맞춤 가상현실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상현실 속 담겨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통해 오픈 플랫폼 ‘LOOK360’(이하 360°VR)의 전 세계적 보편화를 꿈꾸는 김상욱(46) 대표를 만나봤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자신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향이 창업과 적합함을 깨달았다. 그가 360°VR을 처음 접했던 때는 대학생 시절이었다. 독일로 유학을 간 김 대표는 독일 인턴쉽 프로그램 중 무너진 하이델베르크 성곽을 가상현실로 복원하는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준비하다 독일에서 접했던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은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360°VR의 희소성과 잠재력에 주목하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본인을 비주류라고 소개했다. 유학 시절 비주류 문화를 자연스레 접하게 됐던 그는 자신이 비주류 문화로 받은 도움을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에 자발적으로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이 링크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VR 스토리를 제작했다.
인디스팟의 가상현실 서비스인 VR은 이용자들이 실제 공간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공간을 접할 수 있게 만든다. 공간에 대한 단순 정보전달로 국한되지 않고, 사용자들의 사적 공간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공간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했다. 또한 VR 영상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동화를 도입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우선 창업 전 회사생활을 경험해볼 것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조직 경험을 해봐야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창업은 제한적이기에 좋은 팀원들과 조직을 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론 시야를 넓게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개발된 제품이 사회와 어떤 상호작용이 이뤄지는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즉 꾸준한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제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곧 가치이자 보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