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사회 속 균형적인 영양 섭취가 어려운 요즘 비타민, 영양제, 자양강장제 등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유명 기업의 슬로건처럼 건강기능식품이면서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화장품이 대세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업 ‘Aflo’(이하 에이플로)는 천연 비타민을 이용해 만든 자연 친화적인 화장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자는 ‘골리앗’ 화장품 업체에 맞서 자연 친화 화장품 개발에 승부를 건 김의준(36)대표를 만나봤다.
우리 대학 몽골학과 동문인 김 대표는 졸업 후 1년간의 몽골 유학을 떠났다. 그는 유학 중 비타민 나무의 열매를 즙으로 짜 음료로 마시는 것을 본 계기로 식물을 이용해 건강을 증진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김 대표는 몽골 바이오문화센터를 통해 비타민과 오이가 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천연성분을 화장품에 도입하고자 에이플로를 창립했다.
천연 비타민을 기반으로 한 에이플로의 화장품은 비타민 5종과 22종의 지방산을 포함한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다. 그는 “천연 원료가 피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에 피부 노화나 염증, 특히, 아토피성 피부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천연 비타민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졸업 이후 몽골학과 조교로 1년간 근무하며 모은 500만원과 중소공업진흥공단의 지원사업에 도움을 받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우리 대학 동문들이 사업을 하고자 할 때 “대학 당국에서 컨설팅과 사업장 선정 등의 혜택이 있기에 창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말했다.
창업자로서 모든 결정을 단독으로 하다 보니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을 내릴 때도 있었다. 이후 그는 맡은 일을 혼자서 하던 습관을 버리고 1주일에 1번 정기적으로 회의하며 직원들과 의사결정을 함께했다. 그 결과 제품 개발을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창업 이후 자금, 환경 등 어려운 것이 많지만 직원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배 창업인으로서 우리 대학 동문들에게 “어떤 일이든 번 아웃 없이 오래 하기 위해선 20대를 즐기며 보내라”면서도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에게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자금, 규모, 방식을 고민하다가 끝내기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하라”고 말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