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정을 단국의 역사로
나의 열정을 단국의 역사로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3.09.19 12:12
  • 호수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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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자석에 어떤 내용을 실을지 고민하던 중 수습기자 자격으로 단대신문 카페에 처음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다. 단대신문 카페에는 표기 준칙, 면·코너별 성격 안내 등의 중요한 자료들이 개정 순서대로 쌓여 있었다. 지금껏 단대신문을 거친 선배들의 자료를 보니 박물관에서 역사를 관람하는 기분이었다. 쌓여 있는 자료에 기자는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오래된 역사로부터 신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였고 그 일례는 한국사에도 있다.   


조선 후기 21대 왕인 영조는 52년의 재위 기간으로 조선 역대 왕 중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다. 영조의 즉위 시기는 붕당 간의 견제가 심해 국가가 혼란스러울 때였다. 그는 탕평책을 통해 정치의 가치는 권력이 아닌 상생에 있음을 알려 신하들의, 민생안정책을 통해 백성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신하들과 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살 수 있었기에 혼란스러운 시기임에도 승하하기 직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는 믿음으로부터 공동체를 존속시키고 오래된 공동체의 역사로부터 신뢰를 느낀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단대신문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교내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를 비롯한 사건·사고 취재 요청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요청은 독자들이 단대신문을 향한 믿음을 유지해 왔고, 현재도 그렇다는 걸 입증한다. 그리고 본지에 대한 믿음은 한순간이 아닌 우리 대학 재학생을 위한 기자들의 보도·기획·특집 등 다양한 노력으로부터 생겼다.  


그렇기에 매 발행 기획 회의, 취재, 종면 평가의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더라도 신문에 대한 열정이 식을 수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75년 전부터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는 ‘주간 기자석’에 기자 사진과 이름을 기록할 수 있음에 비로소 단대신문 역사의 일부가 된 거 같아 감사함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낀다. 곧 수습기자 면접이 시작되고, 이 기사가 발행될 때는 최종 선발이 마무리됐을 것이다. 같이 일하게 될 수습기자들과 83기 동기들, 그리고 선배 기자들의 열정으로 단대신문의 역사와 독자들의 믿음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이승민 기자 seungmin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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