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출판사 이다새
출판일 2013.06.21.
페이지 267p
※ 퇴계기념도서관, 율곡도서관 보유
제목을 해석해 보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사람은 “지난밤 나는 깨어있었다”라는 답변을 적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틀리지 않은 정확한 답이다. 하지만 우리가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했을 때, 밤에 잠이 안 와 뜬눈으로 지새웠을 때, 아침에 친구가 “너 피곤해 보여”라고 말했다면, 당신은 친구의 말에 “나 어제 한숨도 못 잤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지난밤 깨어있었다는 같은 뜻의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후자의 표현이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두 문장의 차이는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직해’와 우리가 앞으로 적용해야 할 ‘번역’의 차이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초등교육 과정부터 영어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영어 교육은 궁극적으로 외국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흔히 ‘소통’이라고 하면 얼굴을 마주 보는 대화를 떠올리지만, 이메일, 메신저 등 글의 대화 또한 소통이다. 그리고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번역을 이용하기도 한다.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번역을 하려면 순간순간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p.198
이 책에서는 누구나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예시를 들자면 번역은 문장 그 자체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글을 읽을 독자 또한 고려해야 한다. 가령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글일지라도 전문가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글이겠지만 그 글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번역할 때는 수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문을 어떻게 분석하고, 구조를 바꿀지. 어떤 표현을 채워 넣어야 독자들에게 읽기 쉬운 글로 변할지를 설명하는 이 책을 접한다면 여러분이 세상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