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멋진 성공담이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성공의 대부분은 거저 된 것이 아니라 실패를 발판으로 이루어진다. 실패를 많이 해서 성공이 보장된다면 누구든 두려움 없이 실패의 경험을 선택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만 누군가에겐 실패는 그저 실패일 뿐이다.
실패도 다 같은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가 여럿이라고 해서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부모가 올바른 양육을 할 때 자녀는 건강하게 성장한다. 마찬가지로 실패도 제대로 해야 성공을 양육하는 어머니 역할을 할 수 있다. 실패를 많이 하면 할수록 성공 확률이 정비례하게 올라가지 않듯 성공으로 가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실패만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의미 없는 실패의 반복은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올 수 있다. 실패에 익숙해지고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강하게 압도되면 무기력이 학습된다. 이 무기력은 앞으로도 더 나아갈 힘을 잃게 만들 수 있기에 늘 경계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패가 당연해지지 않도록 넘어지더라도 ‘잘’ 넘어져야 한다.
기업에서는 투자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을 중요한 성과 지표로 활용한다. 이걸 개인으로 가져와 보면 투자 즉, 쏟은 시간, 에너지, 노력, 돈 등에 비해 얼마나 긍정적 결과를 이루어 냈는가를 보면 된다. 제대로 된 실패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투자 대비 수익률뿐 아니라 실패 수익률(ROF, Return On Failure)도 중요한 요소로 따져봐야 한다. 즉, 이 실패를 통해서 얼마나 유익한 인사이트를 얻었으며 향후 성공을 위해 이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
실패는 괜찮다. 실패 수익률이 높다면 당장 보이는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다만 실패 수익률이 낮다면 “언젠가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무작정 반복하는 건 무의미할 수 있다. 그래서 실패한 이후에 “그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아!”라며 덮어놓고 위로하기보다는 이 실패로 무엇을 얻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흔히 말하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의 앞에는 ‘제대로 된’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모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실패해야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