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설립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우리 대학 산학협력의 모든 것을 전담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학생들에게 기업체와의 연계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교수와 기업체의 연구와 행정을 살피는 적재적소의 존재다. 본지는 죽전캠 산학협력단을 이끄는 조완제(47·토목환경공학과 교수)단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산학협력단의 미래를 들어봤다.
-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만이 가진 경쟁력은.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성과 확산형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산학협력단 직원 중 재직기간 6년차 이상이 전체의 30%, 2~6년차 직원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평균 재직기간이 5년 이상 된 베테랑들입니다. 또 ‘변리사’를 별도로 채용하며 전문인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산학협력단은 안순철 신임 총장과 어떤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지요.
“안순철 총장님이 제19대 총장으로 선임된 후 가장 먼저, 해외 기업 3D 프린팅 글로벌 1위 업체인 ‘스트라테시스’라는 회사와 우리 대학이 공동연구센터를 유치했습니다. 4대 일간지에도 보도될 만큼 큰 행사였죠.
안 총장님께서는 ‘학교 기업’을 만들고자 하십니다. 학교 기업이 수익을 창출에 목적을 둘 수도 있지만, 학교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동문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둬 학교 기업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산학협력단에서는 총장님의 뜻을 이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단국 라이프 앤 헬스’를 만들고 그 기업의 첫 상품은 ‘건강기능식품’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학교 로고가 찍힌 인형이나 기념품, 이모티콘 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산학협력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산학협력은 기술 이전과 사업화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기술 사업화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력양성교육▶연구인력 확보▶연구소 역량 강화▶교원창업기업으로의 취업 또는 공동연구▶우수성과 창출▶기술이전▶대학재정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 구축이 따른 대학과 산학협력단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산학협력 연계 활동이 있습니다.
“‘산학협력’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과 대학이 교육과 연구 활동에서의 제휴·협동·원조를 통해 기술 교육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의 주요 기능은 교외연구과제의 수주 및 수행, 기술 사업화와 연구 인재 양성입니다.
현재 약 430명의 교원 분들이 870여 개의 프로젝트를 연구 책임자로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총 연구비 1,000억을 달성했습니다. 단국 랩(Lab)은 쉴새없이 움직이죠.
이처럼 산학협력단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은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기에 별도의 참여 공고를 내지는 않지만 학생 개개인이 얼마나 학문과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산학협력 연계 참여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국의 특성화 모델
‘단국 라이프 앤 핼스’ 설립 예정
첫 상품은 건강기능식품 목표
대형 국책사업 유치
430명 교원이 프로젝트 책임자
학생 참여는 연구 관심이 중요
산학협력 특성화 모델 제작
단국형 7대 국가전략기술 구축
연구성과 바탕으로 사업화 시동
-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은 교수님들의 정부국책과제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중대형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전문연구회 정책연구 과제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산학협력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의 중장기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사전 연구인력 클러스터를 구성했습니다. 또 연구개발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전문연구회의 활동과 사업계획서 제출에 필요한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 대학이 얻는 이점은.
“이제는 사업수주를 위한 경쟁의 시대를 넘어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와의 협업과 공유가 강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계 1위 ‘반도체’ 분야 관련 산업단지가 경기도 용인시에 조성되는 점은 우리 대학의 지리적 이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이제는 대학 내부의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의 인력을 교육할 수 있는 위탁교육체계도 중요시 될 것입니다. 더불어,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을 반영한 산·학·연 교육 플랫폼이 구축되어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우리 대학 학생들이 산학협력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연구 프로젝트의 참여는 학생 개인이 학업의 연장선으로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연구과제 수행경력을 활용하여 민간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제에 참여할 경우 학생인건비 또는 장학금을 사업비에서 지금 받을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과제의 참여는 곧 연구진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연구 집단 안에서 함께 연구를 하면서 학문 지도를 받으며, 개인적인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특성화 분야는.
“신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산학협력은 인재양성과 기술혁신 등 국가경쟁력 제고의 핵심요인으로 중시되고 있습니다. 단순 연구지원 차원의 행정지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계되는 선진 산학협력 특성화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산학협력단에서는 2020년 `BRIDGE+'에 이어 올해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최대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았으며,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사업,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 지원 사업(MVP)' 사업 등을 수주하여 단국형 7대 국가전략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식재산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작품 제작, 융복합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단장님께서 꿈꾸시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산학협력단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최고의 연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외부적으로는 연구자 분들의 눈높이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능동적인 행정지원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더불어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함께 호흡하며 우리대학과 지역사회의 산학협력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단국인 여러분, 학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은 하되 스트레스는 받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도 좋지만, 가까이 있는 교수 또는 선배들과도 고민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사회의 분위기가 개인의 자유가 강조되고 있지만,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위로받고 얻을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에 한 번뿐인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좀 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시는, 즐겁고 보람찬 학창 시절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단장과 직원 간 끈끈한 결속, 산학협력 위해 도원결의(桃園結義)하다
조완제 단장을 인터뷰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했다가 깜짝 놀랐다. 회의실에서 기자와 인터뷰 하기 위해 7명의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완제 단장의 든든한 조력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모두 조 단장과 직원들 간 끈끈한 결속 덕분이다. 조 단장과 함께 하는 직원들은 죽전캠 산학협력단 설립부터 함께한 핵심 멤버이다. 산학협력이라는 목표를 위해 합심했다. 산학협력을 위한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었다. 2000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토목공학 학사, 2002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지반공학 석사, 2007년 Northwestern University 토목환경공학과 지반공학 박사, 2009년 우리 대학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부임, 2023년 죽전캠 산학협력단장 취임.
송주연 편집장 zooyeon@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