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성과와 산학 협력에 ‘승부’… 글로벌 평판 높인다
연구 성과와 산학 협력에 ‘승부’… 글로벌 평판 높인다
  • 황민승·황유림 기자
  • 승인 2024.04.09 12:25
  • 호수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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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16년 만에 약 6배 ↑
인문사회계열 연구실적 우수
이공계는 연구 성과 투자 집중
10월 QS 평가 순위 상승 주력
안순철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단국대-스트라트시스 창단제조융합연구센터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안순철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단국대-스트라트시스 창단제조융합연구센터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학의 연구 성과와 산학 협력은 정확한 지표와 수치로 평가되는 만큼 대학의 핵심 전략이다. 대외적으로는 대학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내부적으로는 대학 발전의 동력이 된다. 우리 대학은 작년 11월 산학 프로젝트 870개를 수주했다. 연구비 1000억을 달성한 성과다. 2007년 184억원에 이르던 교외 연구비 수주액을 16년 만에 1000억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더불어 기술이전 수입료는 최근 3년간 누적 67억원(2023년 기준)을 달성하며 전국 대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비 1천억원, 전국 대학 12위 

우리 대학은 그동안 ▶캠퍼스혁신파크사업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글로벌· 문화 분야,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 반도체소부장 분야 참여 ▶미래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 등의 사업을 유치했다. 현재는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 분야에서 연구 역량 결집을 통한 융복합 연구수행이 가능하도록 추진 및 지원하고 있다. 기존의 정보 통신 기술을 생명체 현상과 접목하여 생물학적인 원리와 특성을 활용한 기술로써, 유전자 조작을 모방하여 고도화 IT 바이오컴퓨터를 이용한다. 이는 2021년부터 진행 중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바이오 헬스 분야 사업으로 총 612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또 단국형 7대국가전력기술분야를 실시해 우수한 연구 성과와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식재산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기술 이전 사업을 구축했다. 산학협력단은 디스타랩(D*-Lab)을 구축해 우수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식재산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지원한다. 또 다각화 사업을 위한 전임교원 1인당 1과제 이상 참여를 독려하며 모교에 대한 사업 외에 충청남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와 관련된 연계사업 추진 등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주동 죽전캠 산학협력단 산학기획경영팀장은 사업 유치의 배경에 대해 “산학협력단 조직 차원의 노력인 전문연구회 정책연구과제 지원과 연구실 연구 활동 지원 사업, 단국형 7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지원, 개인 역량 강화 노력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명수 천안캠 산학협력단 산학기획경영팀장은 “연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 인력을 각 분야에 배치해 연구자 사업수행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연구몰입 환경 조성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단은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하고 기술사업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일러스트 박주혜 기자
일러스트 박주혜 기자

논문 실적 좋으나 교외연구비 약세 

국가 공식의 대학평가 인증 연구 성과 평가 항목은 전임 교원 1인당 ▶등재지 논문 실적 ▶SCI급 논문 실적 ▶저역서 실적 ▶교외연구비다. 그 중 전임 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의 평균을 계산했을 때 ▶세종대는 0.387 ▶광운대는 0.444 ▶국민대는 0.361 ▶우리 대학은 0.771로 가장 높았으나 기준값 대비 실적의 합이 낮았다. 외부로부터 유치하는 교외연구비 부문이 약세다. 권윤환 평가혁신팀장은 “인문계열은 강세지만 이공계열은 현재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공계는 투자 촉각, 인문계는 글쎄

우리 대학은 현재 이공계열 투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반도체소부장분야 참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반도체 특성화를 추진한다. 또 전자전기공학부 융합반도체공학과 신설, 대학원 과정으로 파운드리공학과 개설, 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 설립이 진행됐다. 김민주(융합반도체공) 교수는 이 사업들로 “산학연계를 추진해 기업 수요 맞춤의 연구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R&D 정부 예산이 대폭 삭감된 뒤, 우리 대학의 연구 지원은 녹록지 않다. 재학생 A씨는 “장학금이 예산 대비 터무니 없이 적어 우리 대학은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며 “기업 간의 연계를 통해 연구 비용 지원과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인문계열 하락세는 해묵은 난제다. 우리 대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상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 시대의 가치·규범 ▶기후 위기 ▶위험사회와 국가전략 ▶인구구조 변화 대응 ▶글로벌 사회와 선도형 문화예술 창신 등 5개 분야의 창의인재를 육성한다. 컨소시엄 대학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우수 교과목을 전국 대학과 공유하고, ‘인문주간’, ‘인문학포럼’ 등을 개최해 시민사회와도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 지난 3월에는 국가보훈부 소속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대한민국임시정부史」 교양강의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문계열의 연구 역량과 연구 환경은 타 계열과 차이가 있다. 연구비를 지급하는 대신 교원의 연구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연구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구 결과 평가는 SCI급 논문을 높게 취급한다. 이에 전덕재(사학) 교수는 “한국사와 국문학 연구는 국제 학술지의 논문에 실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연구 장려금 지급에 있어 학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비가 지원되면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공간도 부족하다. 전 교수는 “각자 도서관 대학원 열람실을 이용해 학생들 사이의 교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QS평가 주력, 순위 상승에 박차 

국내 언론의 대학 평가는 중앙일보가 유일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지표는 ▶교수연구 ▶교육여건 ▶학생교육 ▶평판도 4개 부문이다. ‘교수 연구’ 부문의 10개의 평가항목 중 우리 대학이 성과를 내고 있는 산학협력 분야는 3개 항목이며 나머지 7개는 연구 성과 부문이다. 권윤환 평가혁신팀장은 “대학평가 지표는 주관에 따라, 평가항목과 대상이 달라지기에 하나의 평가만으로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과 연구 성과를 대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인문 계열이 강세인 우리 대학은 한국대학평가원의 대학기관평가인증과 지향성이 달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우리 대학은 「2024 QS 세계대학 순위 평가」를 대비하고자 평가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QS 세계대학평가를 대비하며 ‘글로벌화’를 핵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권 팀장은 “10월에 QS평가 결과를 확인해 실적분이 달성되면 더욱 독려할 것이고, 달성하지 못하면 실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민승·황유림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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