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폭염이 울리는 경보음
추석 폭염이 울리는 경보음
  • 손유진 편집장
  • 승인 2024.09.24 14:45
  • 호수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는 33도, 오늘은 22도. 유례없던 늦더위가 대한민국을 덮쳤다. 2024년 추석은 우리에게 선선함 대신 기록적인 무더위로 기억될 것이다. 덕분에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전력수요가 작년 추석보다 30%가량 급증했다. 추석 연휴 기간은 일반적으로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산업 시설의 가동이 최소화되고 날씨도 선선해져 연중 전기 수요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9월 폭염이 계속돼 냉방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추석 기간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수도 총 62명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최근 4년간 추석 온열질환자 수가 2020년 0명, 2021년 2명, 2022명 2명, 2023년 0명이라는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함께 보면 더 놀라운 상황이다.
이달 20일부터는 전국에 가을 장맛비가 내렸다. 서울은 이틀 사이에 낮 기온이 10도가량 하락했다. 가을비 이후로 한여름 수준의 늦더위는 점차 해소되는 중이다.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이번 주에는 동풍이 불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다시 오르겠지만, 서울 한낮 기온이 최고 28도에 머무는 등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을의 무더위와 폭염은 단순한 사건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단순히 먼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이 겪을 일이라 보기에는 우리에겐 이미 현실이 됐다.

 

항상 말뿐인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 말고, 좀 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때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지구온난화 대처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몇몇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류 모두의 과제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손유진 편집장
손유진 편집장 다른기사 보기

 newjeanson@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