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설치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 5명 중 1명 이상이 대표의 CCTV 관찰을 통해 업무 태만 관련해서 본인이나 동료가 언급되는 상황을 목격했단 조사 결과(출처: 글로벌리서치)가 나왔다. 회사 내 도난 방지와 안전 관리 측면에서 CCTV 설치가 필요하지만, 대표가 직원들의 업무 현황을 감독하는 도구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단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편집자 주>
임효정(식품자원경제1)
근무 태만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정도로만 사용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1분 1초 단위로 감시하며 제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업무 중이 아닌 휴게시간의 사적인 영역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부분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금재윤(과학교육3)
CCTV를 통한 업무 감독은 별로 안 좋은 생각인 듯하다. 일하는 입장에서 누군가가 감시한다는 것이 썩 좋지 않았다. 나를 못 믿는 건가 싶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 CCTV를 통한 업무 감독을 피하고자 사각지대를 찾는 노력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행동 아닌가.
김응준(일본2)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직장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타 가는 직원'이라는 뜻의 '월급 루팡'이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통제가 없다면 직원은 금세 월급 루팡이 될 것이다. 대표는 직원들이 지급한 급여만큼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과도한 감시는 독이 되겠지만 업무 감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바다(모바일시스템공1)
CCTV로 근무 현황을 감독하는 일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배신감이 들었던 것 같다. 물류창고 아르바이트를 할 때 무거운 짐을 계속 옮길 수는 없어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다시 일하라는 방송이 울렸다. 미리 CCTV로 감독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줬으면 좋았을 듯하다. CCTV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남궁민(경영공학2)
회사 내 CCTV 관찰을 반대한다.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선 신뢰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CCTV로 직원들의 행동을 관찰한다면, 직원들 또한 업무를 수행할 때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가은(한문교육2)
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사가 본인이 일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본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 그것 때문에 일도 잘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사가 직원들을 감시하는 것이 능률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시간 낭비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