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축구 경기 조건 충족
4만명 운집, 교통 대책 시급
이달 15일 오후 8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번째 경기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5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이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조명됐다. 잔디 문제는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경기 중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고, 경기장 개선을 희망한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이날 선수들은 훼손된 잔디 문제로 패스 실수를 남발했으며,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9월 21~22일에 진행된 가수 아이유의 대형 콘서트로 인해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AFC 규정 충족하는 유일 경기장
축구 협회는 지난 9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현장 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협회는 현재 상태로는 잔디 보식 등 여러 방안을 최대한 동원해도 이달 15일 이라크전까지 잔디 상태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장 이전 과정에서 안산 와스타디움도 후보에 올랐지만 ‘국제공항에서 이동거리 2시간 이내, 150km 이내 스타디움'이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을 만족하는 경기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밖에 없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이하 스타디움)은 2018년 1월 1일에 개장했으며 용인시 처인구 동백죽전대로 61에 위치한다. 축구장 면적은 8175㎡이며 관람석은 3만7155석과 장애인석 370석이 있다. 이전 최다 관중은 1만5839명으로 이번 경기에서 최다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조 잔디·교통 문제 우려돼
이번 월드컵 예선으로 경기장에 예상되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이 인조 잔디로 이뤄져 훈련장 시설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수원 삼성이나 성남 FC의 클럽하우스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이번 경기 때 몰릴 인파로 인해 예상되는 교통 문제에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타디움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도로가 좁으며 주차장마저 협소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교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시에서 경기 당일 배치한 셔틀버스는 20~35분 간격으로 배차 간격이 길다.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용인경전철이 있지만 열차 한 량이 전부이며 스타디움에 역이 없어 정차하지 않는다. 자동차로 경기장에 방문하는 사람들 역시 경기장 수용 인원이 3만7000석 규모인 데 반해 주차 공간이 1000석도 되지 않아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장 잔디 관리 이뤄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문제로 이전된 만큼 잔디에 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잔디 관리에 대해 스타디움팀 조우현 대리는 “일주일에 2, 3회 정도 잔디 깎기 작업이 진행되며 병충해 방지를 위해 주 1회 살균제, 살충제를 살포하고 비료도 함께 뿌린다”고 말했다.
경기 전후 잔디 관리에 대해서는 “경기 후 훼손이 심한 부분은 잔디를 새로 갈아 심는 보식 작업이 이뤄진다”며 “작게 파여있을 경우 모래를 채우면 잔디 뿌리가 뻗어나가 잔디로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기자 soeun5120@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