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외에도 여러 독자 모니터링을 찾아봤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고 느꼈다. 다만 학보의 주된 독자인 재학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의 기고를 보다 많이 받는다면, 더욱 독자 친화적인 신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대신문에 대한 애정이 단국의 구성원보다 클 순 없다. 그 애정 어린 ‘모니터링’이 단대신문을 한 층 더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1519호를 읽으며 3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고시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고시반이라는 높지 않은 가치의 소재로 다양한 취재원을 구해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담은 해당 기사는 고시반에 관심이 없는 학우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자들의 고민이 돋보이는 듯했다.
바람직하진 않더라도 오늘날의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보단 취업의 관문으로 통한다. 그런 면에서 5면의 취업 코너는 단국의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을법한 코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취재원의 전공과 학점 그리고 취업 준비기간 등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점도 좋았다. 읽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한 단대신문의 노력이 엿보였다.
1면과 연결되는 사설도 인상 깊었다. 1면에서 다룬 플래그십의 아쉬운 점을 요목조목 지적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비판점을 조금 더 보도에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2면의 현장르포를 봤을 땐 `어떻게 취재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성 언론에조차 폐쇄적인 의료계이기 때문에 취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영월과 충주에 위치한 지방의료원까지 직접 찾아간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굳이 첨언 하자면,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의료대란과 르포에서 다룬 지방의료원의 어려움에 대한 원인의 인과관계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읽히지 않는 기사는 의미가 없다. 학우들이 궁금해할 법한 소재를 발굴하고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루는 단대신문을 보고 있으면 읽히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열정이 보이는 듯하다. 식지 않을 그 열정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읽히는 단대신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