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의뢰인: 공대 L(전자전기·2) 군
단비에서 우리 대학 로고가 새겨진 공책을 봤습니다. 단비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우리 대학이 왜 직접상품사업을 하지 않는거죠?
우리 대학도 대학 수익 사업의 하나로 단우·단비 캐릭터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기념품 매장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캐릭터 상품 사업을 접었다. 수지가 맞지 않아서다.
■생색내기 상품은 어김없이 창고로 가는 시대
신입생과 졸업생의 구매가 활발했던 대학 기념품. 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간직하기 위해 대학 로고나 상징물이 새겨진 상품이 판매되던 시절이 있었다. 삼촌이나 아버지 방에 들어가면 종종 볼 수 있던 물건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대학에 대한 소속감이 적어진 게 전반적인 대학 사회 분위기다. 애교심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기념품을 구매해 대학 졸업의 영예를 드러내려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소비자의 성향도 좀 더 확고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은 상품은 사지 않는다’는 게 제 1원칙이다. 낮은 가격보다 제품 성능이나 유행을 더 인식하는 사회다.
차 사장은 재고로 쌓여있는 대학 로고가 박힌 시계와 팔찌, 만년필 등을 보여줬다. 디자인이나 성능 어느 면에서도 시장 상품을 따라가지 못했다. 생색내기 상품은 어김없이 창고로 가는 시대다.
■대학 로고 상품 판매는 어떻게 늘리고 있나
현재 단비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학 로고 상품은 무제공책과 파일철 같은 소모품이다. 제고관리가 쉽고, 학생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차 사장은 대량주문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유행을 잘 타지 않는 학용품이라면 대학 로고 상품 판매도 부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대학의 경우 제품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재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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