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여행법 ① 『80일간의 세계일주 : Dreamer 세계를 가다』 김도형 저자
스무살의 여행법 ① 『80일간의 세계일주 : Dreamer 세계를 가다』 김도형 저자
  • 삐급여행
  • 승인 2012.03.13 19:48
  • 호수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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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80일은 있다

2008년에 이어 2011년 개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는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을 실감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입니다. 김도형 또한 그의 소설을 즐겨 읽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80일간의 세계일주]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직접 떠나보면 어떨까?”

전문대생, 편입 실패….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문대생 이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그는 전역 후 그토록 원하던 한동대 편입에 실패했습니다. 영어가 약점이란 생각에 카드영업을 통해 번 생활비를 탈탈 털어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떠났고, 형편없는 학원커리큘럼에 실망한 나머지 무작정 뛰쳐나와 인근 대학교 의 수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조금씩 늘어가는 영어실력에 그는 결심합니다. 편입 실패 따위에 좌절하지 말자! 내년에 다시 편입에 도전하기 전까지 내 꿈을 찾자!. …그런데 어떻게 하면 되지?

무작정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의 총학생 회장들에게!
유명한 대학교 이름을 쭉 써보니, 자연스럽게 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나 동아리 등으로 수십 통의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평소에 즐겨 읽던 소설처럼 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에 <꿈을 찾아 떠나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기획하게 되었고. 마침내 영국의 캠브리지와 옥스퍼드를 시작으로 미국 하버드, 일본 동경대 등을 직접 탐방하고 총학생회장이나 유학생을 인터뷰한다는 일정을 짰습니다.

총학생회장들과의 인터뷰는 사실…  실망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명문대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과장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 친구들도 나 같은 학생인데 나에게 없는 근사한 답변이나 꿈을 가지고 있겠거니 기대했던 거죠.(웃음)” 철저한 계획표를 짠 것처럼 보이지만, 꿈꾸던 멘토 박진영을 만나기 위해 뉴욕 JYP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고, 처음 만난 이들과 친해져 식사나 숙박을 해결하기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한 도형. 두 번째 면접장에서 그는 더 이상 의기소침하지 않았습니다.

Dreamer 김도형의 꿈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지금은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이들의 꿈을 들어줄 수 있는!” 편입 후 두 번째 기획한 세계일주가 실패로 끝났지만 도형은 더 이상 좌절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 춤만 추던 친구 녀석이 자퇴를 했는데 모두들 그를 한심하게 여기더라고요. 그런데, 몇 년 후 TV를 보니 유명 비보이 팀에서 활동하는 댄서가 되었더라고요. 그 친구를 욕하던 친구들은 아직도 취업과 진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유명한 직업, 연봉…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중 대부분은 내가 정한 게 아니더라고요. 자신이 꿈꿔왔던 꿈이 있다면, 80일만이라도 일단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스무살 이라면 미치도록 달려 들어야 할 여행법은 단순합니다. 누구에게나 80일은 있으니까요.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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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ventu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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