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한 죽전캠퍼스 흡연구역
유명무실한 죽전캠퍼스 흡연구역
  • 권혜진, 김채은, 이민지
  • 승인 2014.11.30 23:44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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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구역지정, 총학과 협력해 자정노력 펼쳐야
▲ 죽전 캠퍼스 금연구역에서 재떨이가 되어버린 양동이
▲ 천안 캠퍼스의 흡연구역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건물 내 전체와 출입구 1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있다. 교내 보행 중 흡연을 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흡연은 교내 정자나 주차장, 건물 사이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다. 인문, 상경, 사범관의 경우 2층에 위치한 건물 사이의 정자만이 지정된 흡연구역이다. 그러나 각 층의 건물 사이를 잇는 야외 연결통로와 인문관 1층 출입구 옆 등은 이미 암묵적이고 공식적인 흡연 장소다. 도서관의 각 출입구 앞과 혜당관의 각 층의 출입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연구역에 아무데나 꽁초가 버려져 있어 재떨이 겸 쓰레기통이 설치돼있는 곳도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애매한 기준의 흡연구역 지정과 이에 대한 홍보부족을 꼽았다. 장진영(경제·4) 씨는 “애매한 흡연구역 규정 때문에 금연구역,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조금만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범위를 지정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기(전자전기·4) 씨는 “그동안 학교 측에서 제대로 된 안내를 해주지 않은 탓에 휴지통 재떨이가 있는 곳이 흡연구역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학교에서 좀 더 제대로 공고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종호(전자전기·3) 씨는 “우리대학이 제대로 된 그린캠퍼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절한 위치에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흡연구역들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판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천안캠퍼스 학생지원팀 주길화 팀장은 “대학발전협의회와 함께 총학생회, 등록금심의위원회, 학교 측이 협의해 흡연구역에 있는 안내문, 쓰레기통, 입간판 등을 설치했다”며 “이들이 자체적 순찰을 도는 등 많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학교구성원들도 협조를 잘 해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죽전 총무구매팀 조찬홍 차장은 “죽전캠퍼스 흡연구역의 변색되고 노후된 포스터나 시설물 들을 개선을 고려하고 진행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금연구역에 재떨이가 있는 등 애매한 흡연구역에 대한 지적에 조 차장은 “지정된 곳 아닌 암묵적 흡연구역일지라도 재떨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담배꽁초를 그냥 바닥에 버리고 침을 뱉는다”며 “학생들의 자체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천안캠퍼스처럼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가 캠페인 같은 홍보활동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팀 김종찬 주임 또한 “학생들 스스로 현 흡연구역에 대한 고민을 하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흡연구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리 : 이민지 기자
김채은 기자·권혜진 수습기자

권혜진, 김채은, 이민지
권혜진, 김채은, 이민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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