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 대표자들 잇따른 음주문제로 얼룩져
동연 대표자들 잇따른 음주문제로 얼룩져
  • 김수민·설태인 기자 / 정리: 윤영빈 기자
  • 승인 2016.03.22 17:19
  • 호수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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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4월 초 양 캠퍼스 학생자치기구 보궐선거 시행

 
 죽전  “대표자 자진사퇴로 동아리 일정 차질 빚어”
 천안  “부회장 후보자 음주운전 적발돼 자격 박탈”


학생자치기구가 술에 취했다. 우리 대학 죽전·천안캠퍼스의 동아리 연합회 대표자 및 후보가 음주와 비롯된 문제로 자격이 박탈돼, 이달 말과 다음달에 걸쳐 보궐선거가 이뤄진다.


죽전캠퍼스 동아리연합 보궐선거에선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장과 부회장의 공석을 채울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5일 죽전캠퍼스 제31대 동연 회장 김대진 씨가 동연 페이스북에 음주 중 빚어진 성추행 논란에 대한 사과문과 자진사퇴 글을 게시한 것에 이어, 부회장 진예나 씨 또한 지난 14일 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히며 비롯됐다.


동아리연합회 회칙에 따르면 ‘본회 동연 회장이 특별한 사유로 인해 궐위되거나 대표자 회의로부터 탄핵을 받아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본회 동연 회장의 잔여 임기가 150일 이상의 경우에는 그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제12장 53조)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죽전캠퍼스의 경우 부회장이 사퇴한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15일 이내에 동연 회장 선거가 열려야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동아리 대표자 간 표결(찬성 28, 반대26)에 따라 결정됐으며, 결정과 동시에 총학생회칙 124조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꾸려졌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본래 예정돼 있던 동아리 알림제를 취소하고 임시 동아리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총대의원회 중선관위에서 동연 보궐 선거를 진행하도록 의결했으며, 동아리 운영위원회(이하 동운위)를 꾸려 차기 회장·부회장이 당선되기 전까지의 동아리 운영을 위임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투표가 실시되는 천안캠퍼스 보궐선거에선, 모든 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한다. 이날은 공석인 △생명과학대학 △예술대학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장 선출과 △공공인재대학 △예술대학 △스포츠과학대학 상임의장을 선출한다.
하지만 본래 치러질 예정이었던 천안캠퍼스 총동연 회장·부회장 선거는 다음달 초로 미뤄졌다. 부회장 후보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드러나 지난 18일 중선관위에서 후보자격 박탈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자격 관련 학생회칙인 제3장 16조(벌금형 이상의 형벌을 받은 사실이 없는 학생)를 위반했다.


대표자의 자진사퇴로 빚어진 운영 차질에 대한 중앙동아리의 불만 또한 제기됐다. 현재 죽전캠퍼스 중앙동아리회장직을 맡고 있는 A씨는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고, 학기 초 가장 중요한 행사인 동아리 알림제가 늦춰지면서 동아리운영과 회원모집에 차질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캠퍼스 중앙동아리회장직을 맡은 송주영(사회복지·3)씨는 “동아리 신입명부 제출일이 바뀌었는데도 공지가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동운위 관계자는 “사퇴한 동연 측으로부터 지난 16~17일에 진행해야 할 동아리 알림제와 관련된 사항을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 대표자 회의에서 오는 23, 24일에 동아리 알림제 개최를 결정했고, 동아리 일정 지연에 따른 문제는 학생처와 논의해 동아리 등록 기간을 늘려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천안캠퍼스 총대의원회 최진호(물리·4) 의장 또한 학생을 위한 각종 사업과 복지를 책임지는 대표자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거는 의견을 표출할 수 있고 대표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활발한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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