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지하철 여행 19. 9호선(고속터미널역, 샛강역)

다가오는 봄, 오감으로 즐기는 감각여행 박정은 기자l승인2017.03.28l수정2017.03.28 20:23l1424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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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강생태공원
▲ 고속터미널역 화훼 시장

다가오는 새 학기에 대한 불안함으로 밤잠 설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닥쳤다. ‘봄’에만 즐길 수 있는 꽃놀이는 ‘시험 끝나고…’라고 미뤄버리는 순간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시험공부에 몰두하기에 앞서, 다가온 봄을 오감으로 즐기러 9호선에 몸을 싣고 떠나보자.

연일 인파로 붐비는 고속터미널역은 곳곳에 숨은 명소가 가득하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2번 출구로 나서면 상가 3층에 화훼 시장이 위치한다. 코끝에 닿은 꽃향기에 이끌려 시장 내로 들어서니 생화, 조화부터 부자재까지 각종 화훼 작물이 가득하다. 생화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 조화는 오후 6시까지 판매하니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갈 것!
또한 본인이 원하는 꽃으로 다발, 바구니 등 여러 형태의 포장이 가능하다. 각자 취향별로 하나뿐인 선물을 준비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어둑히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샛강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샛강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 속 힐링 장소, 샛강생태공원을 찾았다. 샛강은 여의도 63빌딩 앞부터 국회의사당 뒤 서울 마리나(승선, 계류, 교육 등 요트서비스)까지 약 4.3km 길이로 흐르는 강이다. 샛강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라는 점과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매점이나 가로등은 물론 벤치조차 없는 진정한 자연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빽빽한 빌딩 사이로 멋있게 늘어진 커다란 버드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또한 여의도 국회의사당, 방송국, 한강 공원을 모두 잇는 거대한 샛강다리는 어두워지면 다리에서 불빛이 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분위기 속에서 야경을 바라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원에는 생태연못 속 곤충과 어류, 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과 함께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몸과 마음이 지칠 때, 도심 속 공원의 색다른 풍경은 기분을 전환하기에 충분하다.
공원 산책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면 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 이용 장소가 곳곳에 위치한다. 서울 곳곳에 위치한 대여소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단히 대여 가능하다. 대여료는 1시간에 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가오는 시험이 부담스럽고 무섭다며 가만히 앉아 걱정만 하지말고 그 마음 모두 챙겨 9호선을 타고 떠나보자. 오감으로 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가득 챙겨왔던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뜻해진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남은 학기에 대한 의지를 각오하면 그만이다.


박정은 기자  3216179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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