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부진으로 무색해진 전체학생총회
참여 부진으로 무색해진 전체학생총회
  • 김익재
  • 승인 2017.05.17 18:22
  • 호수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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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 미달로 의결대신 ‘결의’ 방식으로 진행

지난 2일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제49대 ‘그대의’ 총학생회가 주최한 전체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죽전캠퍼스 1학기 등록학생인 1만1,348명의 1/8인 정족수 1,419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 853명(총학생회 측 추산)만이 자리를 지켰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전체학생총회는 사전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안건보고 및 결의 진행 시작 후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이탈해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결정된 안건들은 의결이 아닌 결의 형식으로 수렴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세현(커뮤니케이션·3) 씨는 “이번 총회 홍보 포스터가 가독성이 떨어져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지원(커뮤니케이션디자인·2) 씨는 “연휴와 함께 5월로 변경된 일정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 같다. 학기 초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오후 2시 반경부터는 안건들에 대한 구예지(국어국문·4) 총학생회장의 발표가 있었다. 대학 본부 측에 상정할 안건은 △대학구조개혁평가 △소통 없는 일방적 학과 개편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행정 업무 △학생들의 권리 향상 및 학내 민주주의 발전 △학생 학습, 복지 공간 우선보장 문제였다.


3시 이후에는 총회에서 결의된 사안들에 대해 학교 측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표자회의가 범정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량 교학부총장, 박범조 교무처장, 정창화 기획실장, 정윤세 학생처장, 이병무 총무인사처장, 송덕익 학생팀장이 학교 대표로 참석했다. 또한 학생 대표로는 구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각 단과대학 회장(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공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과 여인욱(정치외교·3) 교육국장이 배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화두로 언급된 사안이자 재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 대학 당국은 “대학구조개혁평가 시 급하게 사업이 진행돼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없었던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생 측은 “매번 반복되는 일방적인 통보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큰 규모의 사업일 경우 학생들과 논의할 수 있는 정기적 설명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긍정적으로 검토해본 후 기획실 주도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여러 안건 중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행정 업무에 대해 의견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학생 측이 학생들의 생활공간에 대한 의견 반영을 위해 공간관리위원회에 학생 배석을 요구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곳은 각 단과대의 교학행정팀으로 단과대학에서 먼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위원회나 별도 조직을 통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장학금 제도와 학사시스템 관련 안건들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다. 학생 측의 장학금 제도에 관한 계획 공개 요청에 대학 측은 “변동이 있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 학생회 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건의하면 미세한 조정은 가능하다”고 답했고, 학사시스템 관련 안건에 대해서도 “기존의 시스템상의 구조를 면밀히 살핀 다음에 최대한 개선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 대해 죽전캠퍼스 구 총학생회장은 “비록 결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학우들의 목소리를 발전시키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익재
김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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