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어긋난 온라인 중간고사 부정 의혹 제기
형평성 어긋난 온라인 중간고사 부정 의혹 제기
  • 고혜주·이슬희 수습기자 정리=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5.20 01:58
  • 호수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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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어… 학사팀 “공정한 기말고사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7일을 기점으로 1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 됐다. 중간고사는 원칙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 과제물 제출, 발표 등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중 온라인 중간고사를 진행한 일부 과목에 대해 학생들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사례에 관한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대가를 치를 테니 대리시험자를 구한다는 사람이 등장했고 온라인 중간고사를 이미 실시한 일부 과목에서는 ‘오픈카톡’을 통해 정답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학생들은 예외 없이 온라인 시험을 전부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정(회계·2) 씨는 온라인 시험에 대해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고 공부한 만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험 관련 피해사례로 학교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항은 없다”며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해당 학생의 처벌은 학생상벌 규정 제4조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대학 학생상벌 규정에 따르면 각종 시험 및 제출물에 관해 부정행위 또는 표절행위를 한 자는 제4조(징계의 대상)에 해당한다. 이후 제6조(징계)에 따라 경위서 1부, 본인 진술서 1부, 발의자 의견서 1부를 작성해 학생지도위원회에 상정하고 심의를 거쳐 총장이 징계를 명한다.


원칙대로 중간고사를 미실시한 A 교수는 “인터넷 등 비대면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여러 방안은 모두 단점이 존재해 부담스러웠다”며 “중간고사 미실시는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를 반영해 여러 교수님과 의견을 나눈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시행될 기말고사에 대해 “시험 범위는 전체범위로 생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노력과 학습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험은 꼭 시행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 달리 중간고사 미실시로 인해 전수빈(물리·1) 씨는 “기말고사 범위도 늘어났고 중간고사를 통해 출제 방향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교수님 시험 경향을 알 수 없어 막막하다”며 걱정을 표했다.


한편 실시하기로 한 온라인 시험이 학생들의 건의로 취소된 경우도 있다. 송기홍(회계) 교수의 ‘기초·중급재무회계’ 교과목은 과제물로 중간고사가 대체됐으나 기말고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기말 예비시험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부정행위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시험의 성적반영 비율이 30%나 된다며 우려를 내비쳤고, 이에 경영경제대학 학생회 측에서 해당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취소 건의 메일을 보내 시험 철회를 받아냈다.


향후 예정된 기말고사에 관해 학사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변동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말고사 관련 세부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려해 공정한 기말고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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