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뚝심 갖춘 ‘멀티 총장’이 필요하다
비전·뚝심 갖춘 ‘멀티 총장’이 필요하다
  • 단대신문
  • 승인 2023.05.23 14:09
  • 호수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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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을 이끌 19대 총장 선거가 진행 중이다. 차기 총장은 우리 대학이 창학 8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강렬한 변혁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할 소명이 있다. 국내외 고등교육환경이 대전환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총장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글로벌 인재양성 경쟁이 격화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교육·연구·운영 체계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왔던 우리대학에도 창의적인 변혁이 절실한 시점이다.


총장은 캠퍼스의 최고 지성이자 개혁의 리더다. 스티브 잡스는 “늘 갈망하고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앞에서 이끌라(lead from the front)”라며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학 총장도 다르지 않다. 늘 비전에 목말라하며 구성원에게 자신감과 도전정신, 소통 바이러스를 심어줘야 한다. 가장 먼저 뛰어내리고 가장 나중에 먹는 솔선과 겸양의 리더십은 더더욱 중요하다. 그래야 공감을 얻어 구각(舊殼)을 깰 수 있다.


단국에는 담대한 개혁 비전을 치고 나갈 뚝심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 단국 76주년의 역사가 태동·발전·성장·안정기였다면 앞으로의 80주년, 90주년, 100주년은 단국의 ‘퀀텀 점프(quantum jump)기’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재정기반을 다지고, 양 캠퍼스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대학을 향해 뛰는 배고프고 열정적인 총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장 선거 출마자 7명의 약속은 평가할만하다.


총장 후보자들은 대부분 개혁과 변화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우리 대학의 옅어진 정체성을 되찾고 더 능동적으로 미래를 열자는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다.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잃어버린 단국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학사·연구·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고,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학 80주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후보들의 공약은 믿음직스럽다.


후보자들은 선의의 공정 경쟁을 서약했다. 오는 7월21일에 최종 선임될 때까지 혼신을 다하기 바란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비전과 액션 플랜을 총장추천위원회는 물론 교수·교직원·학생·동문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특히 간접선거인 만큼 최종 총장 후보 3명을 법인에 추천할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13명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후보자들을 면밀히 살펴 단국 비상(飛上)을 이끌 적임자를 추천할 것을 당부드린다.


본지는 차기 총장이 변혁적 리더십, 진정성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기업가적 리더십을 두루 갖춘 ‘멀티형 인물’이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우리 대학의 당면한 현실을 기회로 바꾸는 개혁가적 뚝심을 발휘하고, 단국 발전에 개인의 평생 명운을 걸고, 학생 제일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학 살림을 살찌울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이 충만한 ‘먼저 뛰어내리고 마지막에 먹는 리더’ 말이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단국의 선택은 단국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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