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적 대전환기에 국내외 고등교육환경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글로벌 대학들의 인재양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세계 대학들에 더 창의적이고 더 도전적인 변혁과 비전을 요구한다. 세계 고등교육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묻어 나온다. 국내 명문 사학을 넘어 글로벌 대학을 향해 뛰고 있는 우리 대학도 중대한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단국’ 76주년인 올해부터 8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4년간은 그간 경험하지 못한 더 격렬한 고등교육 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창조하는 대학은 살아남고 나태한 대학은 도태하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원칙이 차갑게 작동할 것이란 점이다. 급변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총장의 리더십과 구성원의 공감이다. 총장은 현재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 최고의 지성이자 리더이고 구성원은 대학의 실핏줄인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안순철 총장이 ‘단국’의 새 리더가 된 것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축복이다. 안 총장은 뚝심과 포용력, 열정적 개혁 마인드와 소통력, 기업가적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과 비전을 두루 겸비한 영원한 ‘단국인’이다. 안 총장의 담대한 리더십과 ‘뉴 단국’, ‘혁신 단국’의 단단한 결기는 글로벌 대학으로 비상(飛翔)하는 우리 대학의 강렬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 총장은 “시대변화에 부응할 단국 혁신 버전 5.0시대 열어가겠다”며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핵심 전략은 대학 재정역량 확대와 대학 평판도 개선이다. 정부연구비 수주 확대와 대학발전기금 유치, 기술사업화, 학교기업 설립 등을 통해 단국의 곳간을 살찌우겠다는 계획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재정 확대는 곧 대학의 미래와 직결된다. 우리 대학 최고 경영자(CEO)인 안 총장의 구상에 구성원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단국인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끌어올릴 글로벌 대학 평판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 청사진은 고무적이다. 국내외 고등교육 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그간 뚜렷하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이 재학생과 동문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안 총장은 글로벌 수준의 교육시스템 확립과 연구 플랫폼 구축 등 여러 개혁과제의 단단한 실천을 통해 단국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주기 바란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격변기에 가장 나쁜 일은 과거 방식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교육 격변기에 우리 대학은 새 총장을 맞아 뉴 단국, 혁신 단국을 향한 힘찬 출발의 닻을 올렸다. 하지만 총장이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갖고 열정적으로 뛰더라도 구성원이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대학은 발전하기 힘들다. 지금 단국에 필요한 것은 안순철 총장의 담대한 비전에 발맞춰 구성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이제 시작이다.